
오랜 세월동안 남원의 문화자원을 조사하고 연구해오면서 얻어낸 것 중의 하나가 남원의 희망을 지켜가는 사람과의 인연이다
날로 어려워만 가고 있다는 지역경제의 현실과 그 속에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도 자신이 처한 현실을 탓하지 않고 가지는 능력과 열정을 자신보다는 남원지역 사회에 남모르게 봉사하고 남원을 자랑스러워하는 남원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 김미경 여사님을 만난 것은 1995년쯤 이다
남원이 국악의 고장인데 소리 한 대목 북한가락 치지 못하면 어찌 남원사람이라고 하겠냐며 어설픈 북 가락과 소리실력이라도 갖추어 보자며 모인 사람들이 만든 국악취미 동호인 모임인 추임새에서 김미경 여사님을 처음 만난 것이다
그때로부터 어언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분의 모습과 행동에서 남원의 희망을 생각 한다
무슨 거창한 기업을 유치하신분도 어니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기부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도 아니지만 그분은 오랜 세월동안을 한결같은 몸과 마음으로 실천해오고 있는 서민적 생활봉사 활동가이시다
김미경 여사님은 육체적으로 자원봉사를 몸에 배게 실천 하신분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연마한 판소리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남원을 알리는 문화 봉사를 하신 분이다
필자는 그동안 수많은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해보았고 실험도 해보았다
그때마다 반드시 필요하게 되는 것이 남원을 대표 상징하는 판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었는데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판소리를 하신 분을 모신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예우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인하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때마다 남원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에 자신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든 못 달려 갈일이 있겠느냐며 미장원으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생업을 잠시 접고 봉사하겠노라며 달려오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신 분이다
그때마다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 남원사람들은 나름대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한몫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자신이 하는 일은 일상적인 보통 남원사람들의 삶이라면서 남원의 보통사람들은 모두가 남원의 희망을 지키고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아니냐고 반문하시기도 한다
남원의 희망을 지켜가는 사람 김미경 여사님!
필자는 그분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배움도 경제력도 영향력도 미미하지만 고향 남원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고 행동하시는 일상적 생활 모습에서 존경의 마음이 항상 생겨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