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양의 소쇄원을 다녀왔다
전형적인 한국의 정원이라 극찬 할만하였다
자연을 훼손하지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설계하고 지었다
제월정 기둥위에 에 이곳 구석구석 경치를 읊은 48詠 이 있었다
장장 48首의 七言絶句 를 지어 板刻하여 붙여놓았다
그 詩들이 한수 한수가 훌륭하여 전체를 읽어보고
서사식의 詩를 한수 지어보았다
경물의 관함과 중국고사들이 등장하지만 역시 격조가 높았다
조금이라도 그맛을 전해보려 시한수를 적어보았다
여기서 자미탄 이 나오는데 자미는 백일홍 배롱나무이다
정암선생은 조광조를 말함이다
瀟灑園 (소쇄원의 48영을 다시노래함)
山川이 오롯이 변함없으니
어찌 아니 吉地(길지)런가
五百年 風雨를 용케도 견디었다
紫薇灘(자미탄) 배롱나무 따라
작은 골짝으로 숨어 들제
芭蕉(파초)잎에 듣는 빗물 방울방울 구슬이라
霽月亭 (제월정) 기둥에 기대 바라보니
푸른 대숲은 凜凜(늠름)하고
바위사이 작은 대는 娥皇 女英 (아황,여영)눈물뿌린
瀟湘斑竹 (소상반죽)아니더냐
世慾을 버렸으니 亭子 클리 없다
손들은 主人을 따라 諷詠(풍영) 하였고
颯爽(삽상)한 바람 玉音(옥음)처럼
疊疊靑山(첩첩청산)을 뒤로하여 四時에 불어오다
杏林(행림)에 흐르던물 長生의 秘藥(비약)인가
五曲을 흘러온 물 작은 瀑布(폭포)에 이르러도
고요한 이 집앞을 숨죽이고 지나더라
작은 연못에 노는 물새 잔물결 이르킨다
차가운 밤 달빛은 梅花꽃을 비추고
北斗星 밝은별빛 벽공에 가득하니
어찌 잠을 이루리오
물가에 玄琴(현금)안고 千年을 노래하니
松林에 부는 바람 소리내여 和答한다
홰나무 아래 잠이들어 南柯一夢(남가일몽)을 꾸었구나
菖蒲9창포)꽃 四季花(사게화)가 철을 따라 피고지네
순채 피어나니 벗생각이 절로난다
농어회 좋은 안주 主人과 客이 따로 없네
堯舜(요순)의 薰風(훈풍)은 山을 따라 南來하고
복사꽃잎 흘러가니 예아니 桃園인가
별 따로 하늘과 땅을 가졌으니
紫薇洞天(자미동천) 예 아닌가
또 한번 철이 바뀌어 흰눈이 찾아오니
富貴를 한껏 맞은듯 부러울것 없었어라
愼獨 敬義 (신독,경의)기르치던
靜庵 (정암)先生은 그 어디메 계시는지
待鳳臺(대봉대) 심은 梧桐(오동)은 鳳凰(봉황)올날 기다리니
千古에 서린 恨을 풀어볼 날 있으리라
2007년 11월 9일 김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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