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중선 조명사업을 바라보며 2007년 8월 29일
판소리는 대중예술이다
강원도 아리랑처럼 강원도산골 노인들은 거의 한가락하는
고달픈 삶을 노래처럼그저 흥얼거리고 귀동냥으로 배울수있는것이아니라
훌륭한 스승아래 수년간의 혹독한 수련과 독공의 과정이 있고서야
득음이 가능하고 그것도 타고난 재질이 있어야 하며
득음이후에도 소홀함으로 청을 읽어버리기도 하는
멀고도 험한 고초의 길을 갔던 이름난 선인들은 하나같이 지독한 외골수들이었다
한마당에 여섯시간에서 여덟시간의 소요되는 완창은 초인적인 체력과 인내가 요구되는데 폭포아래 피를 토해가며 독공하던 바탕없이 어느예술도 감히 도전하지못할 우리민족 정신의 끈기의 토양 만이 가능한 토종예술이다
이런 수련과정이 있고서야 명창의 반열에 오른다고하니 이러한 점이
판소리가 가지는 높은 예술성이며 청중을 울리고 웃기고 혼절케하는 대중예술의
의 백미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점들이 세계무형유산에 지정된 소이기도 한것같다
일제치하 그 질곡의 삶에서 한많았던 민초들은 춘양가의 쑥대머리를 들으며
암담하고 서러운 마음을 오히려 다스렸고 흥보가의 발복을 보며 가슴속 작은 희망을 놓치 않았을것이다
심청가의 추월만정을 들으며 부모생각에 젖어 눈시울을 적시었을 것이다
한 대목 한대목 웃고울며 한숨돌리던 민중의 카타르시스 였다
지금 으로 치면 국민가수 조용필 이미자라고 사랑받던 두사람을 꼽으라면
그 수많은 기라성같은 명창을 제치고
쑥대머리의 임방울과 추월만정의 이화중선 이라 할만하다고 하니
그분들의 그시절 대중적인 인기를 짐작할만하다
이화중선 그의 길지않았던 삶속에서도 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였다니 그분의
인성도 의 명성만큼 마땅히 존경받아야하고 여자로서는 치명적인 신체적 장애를 극복한 장애우들에게는 희망의 등불이기도 하다
(김용근씨의 글에의함)
광주에가서 임방울을 찾으면 십수회를 기록하는 권위있는 임방울국악제로부터
수많은 임방울기리는 행사 기념비 후학 양성프로그램까지 가동 되고있다
광주에서 임방울의 위상을 꼭 한번 살펴보아야 이글을 쓰는사람의
마음을 이해할수있을것이다
남원이 어떠한 고장인가
지리산 정기를 받은 훌륭한 인물이 나기를 고대하던 대중들의 삶의터
였고 소리의 길만큼이나 험했던 신산한 지난역사의 삶속에서도 예향의 품위와
고운심성을 지킨민초들의 고향이다
그 민중들과 한우물을 마시고 함께 울고웃던 주인공 이화중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동편제의 태고향 남원이라는 그 토양에서 소리의 길을 가기를 결정했고
또 광한루원옆 천거동에서 소리의 첫가닥을 잡아갔고 오직 소리 한길을 가기위해
여자의 길을 다버리고 마지막 타국에서 풍랑을 만나 객사 하게되는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였지만 한창때의 그의 소리는 지금도 많은 복각씨디
속에 고스란히 남아 우리의 심금을 다시한번 울린다
이즈음 남원을 사랑하는 김용근씨를 만났다
그의 소리사랑을 위한 노력을 잛은 글에 다하지 못한다
이런사람이 남원에 있다는것은 남원의 희망이며 가능성이다
김용근씨는 남원에서 실종된 이화중선을 찾는노력을 가장많이 한사람일것이다
남원은 왜 이중요한 문화코드를 간과하는가
이번 김용근씨의 이화중선 조명사업은 남원시장 남원시공무원 남원시민이 열열히 자랑으로 함께 해야할일을 쓸쓸히 홀로하고있으니
남원에서 실종된 이화중선을 찾는일이 쉬울리없다
하지만 이번 이화중선의 조명은 김용근씨의 귀한노력의 첫삽이다
그가 살았던 천거동 광한루원에 작은 기념비하나 세울수없는 담당공무원의 경직된사고와 부족한 문화인식에 대해 서글픈마음이 들뿐이다
역시 남원의 일은 결국 저 지리산과
남원 민초들이 해결해야한다는 답을얻고 말았다
그래도 김용근씨같은 사람과 그를 지지하며 함께하는 하진상 양경님 같은
분이있어남원은 천상 남원인가보다
이제라도 춘양골 사람들은 합력하여 우리것을 찾고 챙기는 노력을 함께해야 할것이다
2007년 9월16일 14:00 광한루원의 첫모임에 많은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