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마다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코스인 주생정송에서 상동을 가는 농로의 갈대의 모습은 가을 을 느끼기에 참 아름다운 코스다. 넓은 들판의 황금물결과 조화를 이룬 갈대를 보니 며 칠 전 갈대 속에서 아이들에게 꼭 추억의 사진을 한 장씩 찍어주고 싶었었다.
가두어 놓은 동물들에게 문을 열어주면 사정없이 돌아다니는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이 뭐가 다르랴.
이렇게 야외를 나오면 힘들지만 좋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 보람스럽다.
지나가는 기차가를 보고 손을 흔드는 아이도 있고 석양의 노을을 보고 환호성을 자아내는 아이도 있다.
잎을 잘못 잡으면 손을 벨 수도 있는 갈대 잎을 인간의 본성 인지 아이들은 서슴없이 만지고 갈대를 보자마자 꺾어보느라고 야단법석이다. 가을이 가기 전 갈대밭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참고로 갈대는 주로 습지나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생초로, 뿌리줄기의 마디에서 많은 수염뿌리가 난다. 꽃은 9월에 가지가 많이 달리는 원추꽃차례에 핀다. 수꽃에는 털이 있고 긴 까끄라기도 있어 가을 물가에서 날리는 갈대 이삭의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달뿌리풀은 갈대와 거의 비슷하나 갈대와는 달리 땅 위를 기는 줄기가 있다. 큰달뿌리풀은 울릉도 통구미에서만 자란다. 한방에서 쓰는 노근(蘆根)은 갈대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위 운동촉진, 이뇨, 지혈 등에 쓰인다. 요즈음에는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곳에 갈대를 심어 오염물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수세기 동안 말린 갈대줄기는 지붕을 이는 재료나 건축 재료로, 또 바구니 세공, 화살, 펜, 악기(→ 리드 악기) 등의 재료로 이용돼 왔다. 또 갈대에 많이 함유된 셀룰로오스를 얻으려고 수확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갈대 속 식물로는 갈대, 달뿌리풀(P. japonicus) 및 큰달뿌리풀(P. karka) 등 3종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