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대학 수료를 하며....
1999년 9월 개교한 ‘남원시민도예대학’도 벌써 만10여년이 되어 내년 9월이면 10주기를 맞습니다.
6개월 단위로 모집되고 있는 도예대학 학생들도 금회 17기 응용반 졸업생과 18기 실기반, 19기 기초반 수료생까지 합하면 그 동안 880여명의 남원시민들이 졸업과 수료를 거치게 된 태동과 성장의 역사입니다.
남원 도자기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남원시민들의 여가활동과 평생학습의 장으로써 출범한 ‘남원시민도예대학’이 우리 지역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지대함은 새삼 일일이 거론치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수긍하리라 봅니다.
졸업생 대부분이 전업주부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샘솟는 창작열과 도자기 사랑의 열정을 지속시키기 위해 졸업 후에도 ‘남원도예문화연구회’라는 도예창작단체를 결성하여 시민도예대학에서 다하지 못했던 창작열과 예술혼을 가마속에 불태우며 지역 전통문화 발전의 한 획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남원시를 대신하여 ‘남원시민도예대학’을 운영하면서 도예를 처음 접하는 후배들에게 도자이론의 기초와 실기를 교육시키면서 좀 더 질높은 도자수업을 위해 특강 및 선진지견학, 체험학습 등을 개발․보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좀 더 진보되고 발전된 모습들이 비쳐지지 못하는 것은 왜 일까요? 과거 1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관계자 모두가 자문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원시민도예대학’과 ‘도예문화연구회’의 관계 설정이 명확치 못한 점. 기존의 질서와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점. 스스로의 권익을 지나치게 보호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도예대학 강사를 운영 유지한 점. 공익성보다는 사익을 먼저 앞세우려는 소수의 무리에 의한 회원간의 갈등과 외부의 질시 등.... 바라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여러 원인과 이유를 들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 모든 것을 다 수용하고 스스로를 반성한다 하더라도 그 동안 ‘남원시민도예대학’과 ‘남원도예문화연구회’가 정유재란 이후 400여년 동안 단절되어온 남원의 도자기 문화와 역사를 오늘날 다시 되살리고 복원하려는 노력, 사회적 분위기 조성, 남원도자기문화의 우수성 홍보, 생활도예로써의 남원시민에게 보급과 도예인의 저변확대 등의 업적은 지난 과실을 상쇄하고도 남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공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남원도예문화를 더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야 될 작업은 지난 1년 6개월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도예대학을 졸업하시는 17기 응용반 학생 여러분과 더 높은 단계의 교육과정과 창작활동을 하실 18기 실기반, 19기 기초반 학생 여러분들의 몫이자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17기, 18기, 19기 후배 여러분들의 졸업과 수료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에 의해 400여년전 이 땅위에 찬란히 빛났던 남원의 도예문화가 심수관선생의 ‘혼’과 함께 오늘날 남원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다시 찬연히 꽃피울 수 있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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