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의 정표
정갈한 잎 사이의 비녀같은 깨끗한 줄기와
하얗고 길쭉한 꽃모습,그리고 그윽한 향기가
선녀가 떨어뜨리고 간 옥비녀와 같은 꽃이 있다.
바로 옥잠화이다.
옛날 중국의 피리의 명인이 (허부 같은 사람)
밤에 정자에서 피리를 불고 있는데,
달나라에서 한 선녀가 그 피리소리에
도취되어 정자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선녀의 요청에 따라 명인의 연주는
새벽녘까지 계속되었다.
마침내 닭이 울고 선녀가 하직인사를
하고 떠나려 하자,
명인은 서운한 마음에 기념으로
무엇이든 남겨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선녀가 머리에 꽂았던 옥비녀를
뽑아 건네주는 순간,
옥비녀는 땅에 떨어져 깨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옥잠화였다.
옥잠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의 모습은
백옥으로 만든 비녀 모양과 흡시합니다
향기마져 깊고 은은하니 선녀의 체취가 전해 지는듯
달 밝은 밤에 피리소리 어울려
다 이루지 못한 꿈속의 사랑
그리고 정표로 나의 가슴에 영원히 남은 옥잠이여......
고운 옷자락 향기 가득 남았는데
새벽닭 울음에 어이그리 황망히 따나셨는가
깨어진 사랑
고운 피리속을 타고 구천 까지 찾으리니..............
삘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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