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아빠!
추석이라고 효도편지 보내라네요.
여기전화가 안터져서 전화할려면 밖으로 나가야 되니 영 번거롭습니다.
하루하루 보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아침엔 체력단련하고 나머지 시간은 다른 훈련받고 있습니다.제주도라 그런지 바람이 많고 시원합니다.나중에 우리 가족끼리 꼭 와 보고 싶습니다.피서객들을 보니 왜그렇게도 부러운지..........
부러워도 별수가 있습니까? 우리 할일이 있으니. 별수없지.
엄마 아빠!
남원도 별일 없지요.
오래간만에 아들 편지 받으니 새롭지요.
후보생때 쓰고 처음쓰는 편지 인것 같은데요.
제주도 와서 한번 쓰자쓰자 해 놓고도 못썼습니다.
지난번 훈련 끝나고 들어오면서 영상통화하라고 해서 한번했을때 무척 기분좋았다니 조만간 시간내서 또 한번 시도해 볼께요.
엄마아빠!
내걱정은 하지말고
요즈음 조석으로 쌀쌀한데 건강챙기세요.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우리가족은 서로 돕는 일이 자기 건강 자기가 지키기로 했잖아요.
엄마아빠!
제주도 오니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추석이 돌아오니 아들은 못보고 아들 생각하며 귤드시라고 귤 보냈습니다.
한라봉을 보낼려고 했는데 제철이 아니라 비싸기만하지 맛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보낸 귤 엄마가 제일 힘들었을때 챙겨주신분들께 드리세요.
아빠!
요즈음 건강을 위해서 술 안드시지요.
제가 휴가가면 맛꼬방에서 아빠는 소주 나는 맥주 한잔하게요.
엄마!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일하지 마시고 꼭 건강챙기면서 일하세요.
엄마가 아플까봐 염려스러워요.
예슬아!
그동안 열심히 해서 장학생됐지만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나중에 아쉬워 하지말고.
열심히 해서 대학은 서울로 와야지.
서울이 좋더라.
역시 사람은 나서 서울로 보내야 하는 말이 실감나.
스케일도 커지고 생각도 다양해지고.
넓은 곳에서 사는것이 손해보는것 보다 얻는것이 많다는것 짧은 시간이지만 오빠가 뼈저리게 느꼈다.
서울로 오면 오빠가 너의 뒷바라지 할께.
내동생 당당하게 키워야지.
이제 편지 제출하란다.
몇분동안 쓴편지다.대충 생각나는대로 썼으니까. 이해 하겠지.
엄마! 아빠!
아들 걱정은 하지말고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예슬아!
오빠대신 엄마아빠 즐겁게 해드려.
2008.8.30 제주도에서 훈련중
주소:서울시 강서구 외발산동 산63-1/3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