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그러운 6월의 첫날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싱그럽지가 못하다.
내가 힘들고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 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허덕인다.먹고 살기가 힘들어서.하지만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상류층 사람들이 밉다.
이기적인세상!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것도 받아들여 주지않는 더러운 세상이 되어 버린것 같다.나는 6월의 첫날 지리산 밑 우리밀 밭에서 6월을 다짐해본다.아무리 꺼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참아 내기로.
밀을 보니 옛생각이 많이 난다.
어릴적 같으면 이 시기에 보리 밀이삭도 줍고 오빠들을 따라 다니며 꼴도 베고 모내기 하는데 심부름꾼으로 정신 없을 때다. 그때는 들판에 따라 다니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웠는지........
효녀라고 할 정도로 엄마 아빠 오빠들에게 순종하며 동생들과 우애있게 살아 온 것이 지금 생각하면 나의 큰 재산인 것 같다.
어른들이 칭찬해 주면 얼마나 재미있게 심부름을 잘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난 지금도 아들딸과 주위의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한다. 나의 성장과정에서 느낀바가 크기 때문이다.

들녘의 밀밭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많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많은 추억이 있다. 이때 쯤이면 보리타작 밀타작 모내기등 아주 바쁜때 아빠가 4남 2녀중 2남1녀에게 그 큰 논에 있는 밀을 베어 놓으라고 숙제를 주고 가시면 오빠들과 나는 배당된 부분을 다 완수해야 했었다 .때로는손을 베어 울기도 했고 때로는 선물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뙤약볕에 보리와 밀을 베어 묶어 탈곡까지 해서 햇볕에 말려 방앗간에서 밀가루를 만들어 여름에 북두칠성 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팥국수를 먹던 시절이 그립다.
그야말로 웰빙식품만 먹고 살아온 난 지금 이시간을 건강하게 지낼수 있는것은 어린시절 부모님의 삶의 철학에서 묻어난 근면의 덕분이라고본다.
지금 우리는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면서 전국적으로 연일 촛불문화제가 한창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위정자들의 생각이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라면 우리는 또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어김없이 찾아온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교훈을 얻으며.....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6-03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