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잡초숲을 사료화 하자!》
유난히도 지루했던 올 장마는 주변 환경에 많은 변화와 함께 예상치 못한 삶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장마철이 무색했던 예년과는 달리 장마철 폭우가 할퀴고 지나간 많은 하천들의 모습은 사뭇 달라진 모습들이다.
갖가지 쓰레기 잔해들이 군데군데 뭉쳐 쌓여있을 뿐 아니라 엄청나게 웃자란 우동풀을 비롯한 잡초들은 맑은 물이 흘렀던 평소의 모습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이처럼 하천마다 우거진 각종 잡초들과 쓰레기로 인해 원활한 물 흐름을 방해하고, 또한 가끔씩 내리는 폭우 때에는 하천 범람은 물론 농작물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하천마다 숲처럼 우거진 잡초들은 기나긴 장마기간 풍부한 물과 기름진 퇴적 부식토까지 합쳐져 사람들이 접근하기 무서울 정도의 잡초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원인은 하천정비이후 잘 정돈된 고수부지에 간간이 넘쳐나는 홍수로 인해, 농촌마을의 질소질 퇴적물들이 각종 풀들을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농촌마을의 오폐수처리시스템을 살펴보자. 생활오수가 정화조를 넘어 자동유수방식으로 처린 된 곳이 대부분이며 그나마 하수처리시설도 완전 정화되지 못하여 질소성분의 각종 오폐수들이 하천마다 퇴적되어있는 실정이다.
남원의 경우 타지방에 비교하여 하천정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하천정비 사업으로 인해 제방쌓기와 고수부지정비도 중요하지만 후속 대책으로 지속적인 유지관리도 뒤따라야 할 것 같다.
하천정비이후 잡초가 우거져 정비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문제가 아니겠는가?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K모씨는 ‘하천바닥에 우거진 잡초숲을 축산업에 활용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축산인들로 하여금 한시적으로 하천관리를 하게하여 잡초를 사료화하고 하천정비도 하게하는 방안을 마련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K씨는 지역별 하천관리담당제를 실시할 때 공공근로사업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시행함으로써 축산장려와 하천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정책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 보자. 남원시의 농촌 20여개 읍면동 지역을 구역단위로 나누어 년간 우기(하절기) 6개월 동안 4-5명 내외의 축산인 출신 하천관리 전담원을 공공근로요원으로 지명하여, 하천관리도 하고 제기한 하천 잡초들을 사료화 하자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선생은 『치산치수가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다』라고 설파하며 산을 다스리는 것과 하천정비를 통한 물의 흐름을 강조한 바도 있다. 예로부터 하천관리가 얼마나 중요했던가를 반증해준 대목이다.
기나긴 장마 뒤 하천마다 우거진 잡초숲은 결코 보기 좋은 모습도 아닐 뿐 아니라 물의 흐름을 막아 홍수와 제방붕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날로 새로워진 농촌생활 환경에 따른 하천의 변화에 따라 발빠른 정책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축산인 K씨의 주장대로 공공근로사업비를 활용하여 축산인도 살찌우고 하천정비 관리도 말끔히 처리하는 지혜가 현실화되면 어떨까?
번뜩이는 조그마한 지혜가 우리주변의 환경정비와 산업발전에 괜찮은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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