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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의 미래, 여성단체장에게 묻다

글쓴이 : 여성신문(펌) 날짜 : 2009-01-06 (화) 21:18 조회 : 816
여성운동의 미래, 여성단체장에게 묻다
2009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경제위기로 인한 여성 빈곤층 확대와 경제논리에 따른 여성정책의 후퇴, 여성에 대한 백래시(Backlash·반발현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13명의 여성단체장들에게 ‘여성운동의 미래’를 물은 까닭이다. 2009년도 여성이 처한 현실은 어떠하며, 여성계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우문과 현답이 오갔다. 박인혜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임대표가 ‘여성운동의 미래’를 주제로 보내온 글은 따로 실었다. 주요 여성단체들의 2009년 활동 계획도 정리했다.
신(新) 여성 빈곤시대 … 공동의 힘 모을 때
여성 백래시 맞서 여성들 목소리 대중화 집중
경제논리 아닌 차별해소 통한 평등사회 실현을


남윤인순 대표 =1997년 외환위기 때만 봐도 경제적으로 위기가 오면 여성의 지위가 후퇴되는 전례가 많았다. 2009년에는 경제위기뿐 아니라 사회위기까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의 최저임금법 개악으로 최저임금 적용을 받은 많은 여성들이 더 낮은 임금을 받게 될 것이고, 여성이 대다수인 비정규직이 우선 해고될 것이다. 여성들이 빈곤과 실업에 내몰리지 않도록 여성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권미혁 대표 =2009년도 여성운동은 크게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경기침체에 따른 여성 생존권의 실질적 보장이다. 경기침체 속에서 여성은 해고 1순위가 될 것이다. 여성계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화 기조 속에서 실종되고 있는 여성 관련 의제를 다시 복원해내는 일이다. 성평등 정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곽배희 소장 =여성단체들이 각자 자기 성격과 특성에 맞게 활동을 펼쳐나가되,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여성들의 권익을 신장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2009년은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더 이상 보여주는 운동이 아닌 여성이 원하는 방향의 여성운동, 현실에서 동떨어진 운동이 아니라 땅에 발을 딛고 선 운동이 되어야 한다.


윤미향 대표 =단지 여성문제뿐 아니라 사회가 전반적으로 보수화되어 가고 있다. 군가산점 문제 등을 포함해 그동안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이뤄놓은 것들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여성계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난 8년간 편하게 여성운동을 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 이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때다.


정미례 대표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면 여성정책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여성부가 2009년부터 실시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만 보더라도 경제위기 명목 하에 여성에게 다시 일하라고 등을 떼밀고 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원스톱으로 취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반복해야 할 뿐이다. 4대 강 살리기 정책만 보더라도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여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경제논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차별 해소를 통해 평등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성운동이 힘을 쏟아야 한다.


최상림 대표 =경제위기 상황에서 남녀가 모두 어렵지만, 특히 주변부에 있는 여성에게 가장 먼저 고통이 오기 마련이다. 여성의 일자리 문제와 함께 한 부모 가장, 장애아 부모 등 소외된 여성들을 챙기는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부 이후 늘어난 여성에 대한 ‘백래시’다. 여성운동이 대다수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중화하고, 평등의 문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김화중 회장 =여성운동은 여성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운동이 되어야 한다. 여성의 힘으로 나라의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여성의 힘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이연주 회장 =2009년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면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신 빈곤층이 등장할 것이며, 이는 주로 여성이 될 것이다. 비정규직 등 저소득층 여성과 장애 여성, 다문화 가정의 여성 등이 지금보다 더 심각한 신 빈곤층으로 떠오를 것이다. 취업문제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해짐은 물론이다. 여성을 더 배려하는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성계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둔 해인 만큼 지방의회에 여성들이 획기적으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여성계가 공동보조를 취했으면 좋겠다.


오유석 대표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를 위한 복지는 ‘권리’가 아닌 ‘배려’다.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소수자인 여성의 권리는 밀리게 마련이다. 여성운동은 소수자운동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지켜나감과 동시에, 권리 확대를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여성계가 적극 연대해야 함은 물론이다. 연장선상에서 이러한 인식 확대를 위해 중앙·지방의회에 여성들을 더 많이 보내야 한다.


한국염 대표 =지금처럼 시국이 어려운 때일수록 여성운동이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소수자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불어 이주 여성들이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엄한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 펼쳐야 한다.


남미정 대표 =2009년 여성운동은 경제위기로 인해 지금보다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될 사회적 취약계층과 경제적 빈곤계층 등을 실질적으로 돕고, 지지하는 운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여성들끼리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이를 밑거름 삼아 진정한 여성 리더가 나와서 세상을 제대로 바꿔내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이미경 소장 =여성인권 향상을 위한 우리의 여성운동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녀 모두를 위한 활동이며, 남녀 모두를 위한 활동이어야 한다. 그러자면 활동가들부터 준비되고 깨어 있어야 한다. 자기 역량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1013호 [특집] (2009-01-02)
권지희 / 여성신문 기자 (swkjh@womennews.co.kr)
[블로그] http://blog.naver.com/sw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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