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웅변을 낳는다>>
발가락 하나의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가
심신이 고통스러워 잠을 잘 수 없는 경험이
너의 인생 가운데 한 번 이상 있었는가
그것이 바로 축복이요 은총이요 행운이다
고난도 없고 아픔도 없고 가난도 없는 자
부유하고 명예로우며 늘 건강한 자가
어찌 삶에 대하여 웅변을 토해낼 수가 있는가
평평한 고지대와 같은 삶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병을 앓고 해쓱한 얼굴로 일어선 자는
건강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것이며
처절한 가난의 바닥에서 일어선 자는
부요함의 축복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명예의 추락에서 수치를 딛고 일어선 자는
인간의 신망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것이다
이러한 자들이 태고로부터 순간순간 살아나서
고통 없는 스타들에게, 가난 없는 부자들에게
무명 없는 정치인들에게 활화산 같은 웅변을 토해냈다
너의 고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자랑하라
너의 수치를 수줍어하지 말고 오히려 자랑하라
너의 가난을 가리지 말고 오히려 자랑하라
너의 유순함을 숨기지 말고 오히려 자랑하라
가난을 부유하게 누리고
수치를 당당하게 누리며
고통을 복스럽게 누리라
발가락 하나의 진통이 온 몸을 떨게 하며
육체의 신음소리가 영혼을 흔들어 놓는다
창자 한 매듭이 뒤틀릴 때 넋이 혼미해진다
한 인간이 죽을 때 온 땅의 신기가 바뀌고
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세계기운이 얽힌다
삶을 깊이 깨닫고 초탈한 자들은
고행과 고독의 샘물을 마시면서
더 큰 진리를 이 땅에 흘러보냈다
고통이 없는 자가 무슨 생명의 노래를 부르며
고독의 경험이 없는 자가 어찌 풍요한 시를 짓겠는가
십자가 없이 어찌 부활의 춤을 추겠으며
쓰라린 구도의 길 없이 어찌 진리에 이르겠는가
가난 없는 부자들은 가난한 자를 피하며
무명 없는 명예로운 자들은 무명한 자를 업신여기고
아픔 없는 건강한 자들은 허약한 자를 쉽게 무시한다
그들의 입에서는 늘 허공에 부서질 말만 앞세운다
누가 진정 인생의 깊은 웅변을 외칠 수 있겠는가?
오로지 특전생도 만이 그 깊이를 헤아려 훈련으로 웅변을 토해 삼라만상에 메아리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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