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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사정월상원(十二月詞正月上元) / 김삼의당(金三宜堂)

글쓴이 : 양경님 날짜 : 2008-01-21 (월) 15:43 조회 : 3077
십이월사정월상원(十二月詞正月上元) / 김삼의당(金三宜堂)

정월 대보름 / 김삼의당(金三宜堂)

 田家此日祝西成 (전가차일축서성)  농가의 이 날은 가을 추수 비는 날
村社鼕鼕土鼓鳴 (촌사동동토고명)  마을 무당 집에서는 둥둥 북소리 울린다
良夜城南明月下 (양야성남명월하)  성남의 좋은 밤, 밝은 달 아래
家家年少踏橋行 (가가년소답교행)  집집마다 어른과 아이 답교하는구나

십이월사이월상사(十二月詞二月上巳) / 김삼의당(金三宜堂)

이월초하루 중화절 / 김삼의당(金三宜堂)

 東風楊柳綠如烟 (동풍양류록여연)  동풍에 버들숲 푸른 이내 낀 듯
曲水流觴付少年 (곡수유상부소년)  물에 술잔 띄운 좋은 잔치 소년에 알린다
城外紅粧多觀艶 (성외홍장다관염)  성밖에선 화장한 여인 요염함 다투고
欲蘭消息又前川 (욕란소식우전천)  난초 띄워 목욕하는 소식을 앞내에 알린다

 
십이월사삼월삼일(十二月詞三月三日) / 김삼의당(金三宜堂)

삼월 삼진날 / 김삼의당(金三宜堂)

紅錦之裳綠綺衣 (홍금지상록기의)  붉은 비단 치마에 푸른 비단 저고리
城南何處踏靑歸 (성남하처답청귀)  성남의 어느 곳에서 답청하고 돌아오네
多情最是江南鳥 (다정최시강남조)  다정하여라, 강남에서 돌아온 제비여
簾外雙雙也自飛 (염외쌍쌍야자비)  문밖에서 쌍을 지어 저들대로 나는구나
 

십이월사사월팔일(十二月詞四月八日) / 김삼의당(金三宜堂)

사월 초파일 / 김삼의당(金三宜堂)

此夜城中三萬家 (차야성중삼만가)  이날 밤 성 안의 삼만 가정
家家燈火盛繁華 (가가등화성번화)  집집마다 등불 밝혀 성대한 잔치이네
如雲女兒傾城出 (여운여아경성출)  구름같이 계집애들 성밖으로 쏟아지고
街上爭停油壁車 (가상쟁정유벽거)  거리에는 등불수레 다투어 멈춰 있다


십이월사오월단오(十二月詞五月端午) / 김삼의당(金三宜堂)

오월 단오 / 김삼의당(金三宜堂)

 
黃梅細雨濕輕煙 (황매세우습경연)  노란 매화 보슬비 가벼운 안개에 젖고
簾外幽禽喚晝眠 (염외유금환주면)  주렴 밖에 그윽한 새는 낮잠을 깨우는구나
擾亂東鄰多如盤 (요란동린다여반)  동녘 마을 요란하게 무리지은 많은 사람
綠楊陰裡送鞦韆 (록양음리송추천)  푸른 버드나무 그늘 속에 그네를 타는구나


십이월사육월유두(十二月詞六月流頭) / 김삼의당(金三宜堂)

유월 유두 / 김삼의당(金三宜堂)

 歌酒誰家惡少年 (가주수가악소년)  노래와 술 어느 집의 버릇없는 아이인가
三三五五向林泉 (삼삼오오향임천)  삼삼오오 패를 지어 숲과 물을 찾아간다
城南野水淸如煙 (성남야수청여연)  성남 들판에 흐르는 물 안개처럼 맑고
兒女流頭爭且姸 (아녀유두쟁차연)  소녀들 흐르는 물에 머리 감고 고움을 다툰다

 
십이월사칠월칠석(十二月詞七月七夕) / 김삼의당(金三宜堂)

칠월 칠석 / 김삼의당(金三宜堂)

 金井梧桐一葉秋 (금정오동일엽추)  우물가 오동나무잎 지는 가을
水晶簾外碧波流 (수정염외벽파류)  수정발 바깥으로 푸른 물결 흐르는구나
天上相逢今夜半 (천상상봉금야반)  하늘에선 오늘밤에 견우직녀 만나는데
玉窓何事獨深愁 (옥창하사독심수)  옥창에는 어인 일로 홀로 깊은 시름 하는가

 
십이월사팔월팔일(十二月詞八月八日) / 김삼의당(金三宜堂)

팔월 한가위 / 김삼의당(金三宜堂)

 西疇簑笠已成仙 (서주사립이성선)  서쪽 밭에 도롱이 이미 허수아비 되어 있고
新釀家家賀得年 (신양가가하득년)  집집마다 새 술 빚어 풍년을 축하하는구나
誰識紗窓寂廖處 (수식사창적료처)  비단창 규방 속이 이렇게 적막함을 누가 알리오
蟲聲月色摠愁邊 (충성월색총수변)  벌레소리도 달빛도 모두 다 서럽네


십이월사구월구일(十二月詞九月九日) / 김삼의당(金三宜堂)

구월 구일 화전 / 김삼의당(金三宜堂)

 秋晩東籬菊有黃 (추만동리국유황)  늦은 가을 울타리 밑 국화는 누런데
薄言採採不盈筐 (박언채채불영광)  말없이 국화 따는데 광주리에 차지 않네
爲誰酌彼盃中物 (위수작피배중물)  누굴 위해 저 잔 속에 술 부으랴
好送佳辰莫我傷 (호송가신막아상)  좋은 시절 보내고서 마음 상하지 마오

 
십이월사십월망일(十二月詞十月望日) / 김삼의당(金三宜堂)

시월 보름 / 김삼의당(金三宜堂)

 
秋事前村已滌場 (추사전촌이척장)  앞 마을은 추수하고 이미 타작일세
東家速舅殺羔羊 (동가속구살고양)  동편 집의 시아버지 양을 잡으셨네
郎君不到重門掩 (랑군부도중문엄)  낭군은 오지 않고 중문은 닫혔으니
蟋蟀何心入我牀 (실솔하심입아상)  귀뚜라미는 무슨 심사로 침상에 들어 우는가

 십이월사십일월동지(十二月詞十一月冬至) / 김삼의당(金三宜堂)

십일월 동짓날 / 김삼의당(金三宜堂)

葭管灰飛日至南 (가관회비일지남)  갈대피리 먼지 날고 해는 남쪽에 떴는데
梅花消息問前簷 (매화소식문전첨)  매화 소식을 앞 처마에 물어본다
龍墀何處躋冠冕 (룡지하처제관면)  궁중 층계 어느 곳에선 벼슬아치들
聖壽爭呼萬歲三 (성수쟁호만세삼)  임금님 만수무강 만세삼창 부르고 있을까


십이월사십이월납일(十二月詞十二月臘日) / 김삼의당(金三宜堂)

섣달 납일 / 김삼의당(金三宜堂)

歲 色紗窓已暮云 (세색사창이모운)  비단창에 든 계절빛이 해 저문다 말하고
一年佳節度紛紛 (일년가절도분분)  일년 좋은 시절 분분하게 지나가는구나
滿床風雪寒無寢 (만상풍설한무침)  침상 가득 바람과 눈이 차가워 잠못들고
裁繡郎衣到夜分 (재수랑의도야분)  낭군 옷을 마르고 수놓으며 그믐밤을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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