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는 이진영 아나운서를 원직에 즉각 복직 시켜라!
비정규직 양산하고, 성차별 자행하는 전주 MBC는 각성하라!
<기자회견문>
1. 비정규직의 비참한 현실을 아는가! 현재 전국적으로 850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상시적인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등 최소한 인간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삶을 위협당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실태는 심각하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숫자는 엄청나게 증가하여 2006년 8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644만여 명의 임금노동자 중에서 여성 비정규직이 435만 5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남성노동자는 45.8%가 비정규직임에 비해 여성은 67.9%가 비정규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으며 전북의 경우도 경제활동인구 중에 52%가 여성이고 대다수가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주로 기존의 여성 직종에 집중됨으로써 성별 직종분리와 계약직, 일용직, 파견직, 특수고용 등 여성 노동자의 고용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악화되어 가고 있다.
2. 이러한 현실과 맞물려 도내에서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자칭 공영방송이라는 전주 MBC가 비정규직이었던 여성 아나운서 이진영 씨를 계약만료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를 단행한 것이다. 이진영 전 아나운서는 80 :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공채로 입사했으며 사측에서는 근무실적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았다. 입사 이후 사측은 ‘전주 MBC에 뼈를 묻을 각오로 일하라’며 상시적인 고용의사를 보였고, 이제까지 비정규직 아나운서 재계약을 관행으로 삼아왔기 때문에 이진영 씨는 고용불안과 상관없이 성실히 일하고 있었던 터였다. 하지만 사측은 구체적인 이유 없이 작년 12월 31일자로 이진영 아나운서에게 재계약거부라는 통보를 내렸고, 중장기적인 회사의 계획이라며 궁색하게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고용 2년 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비정규직 보호법 안이 통과된 직후 계약직 아나운서에게 저질러진 행태라는 점에서 정규직 채용을 회피한 전주 MBC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이로써 도내에서도 비정규직 보호법 안에 의한 비정규직 해고를 공영방송 전주 MBC가 앞장서서 행하였다는 점에서 우리 시민사회단체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3. 특히 ‘(여성 아나운서는 결혼하거나 나이가 들면)안 좋아 보인다.’라는 전주 MBC의 성차별적 발언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비정규직여성과 기혼여성에게 더욱더 성차별이 가해지고 있고 여성의 노동가치에 대해 평가절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언하건대 여성 아나운서는 방송의 꽃이 아니다. 이진영 전 아나운서는 비정규직이었지만 외모가 아닌 당당한 방송인으로서 실력을 갖춘 검증된 재원이었다. 공영방송으로서 성평등한 입장을 솔선수범해서 갖추어야 할 전주 MBC가 의도적으로 성차별적인 발언을 남발해 여성계의 분노를 사고도 남음이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낳는다. 덧붙여 MBC는 UN 산하단체인 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해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인권·노동·환경·반부패 영역에 걸쳐 10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이 국제기구는 노동과 관련해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 인정 △강제노동 철폐 △아동노동 철폐 △고용과 직업에서의 차별철폐 4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비정규직을 양상하면서 성차별과 해고를 자행하는 전주 MBC가 인권기구에 가입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4. 현재 이진영 전 아나운서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와 함께 전주 MBC 사옥 정문 앞에서 매일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후에는 객사를 중점적으로 시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 MBC는 이진영 전 아나운서에게 어떠한 대화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뒷공론을 통해 근거 없이 이진영 아나운서를 깎아내리며 악성루머를 퍼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는 그 동안 비정규직의 고용불안과 열악한 근로환경을 사회의 문제로 부각 시켰던 전주 MBC의 본질이 이번 사태로 인해 비정규직차별과 고용불안을 조성하는 방송사임이 밝혀졌다. 전주 MBC는 회사 내 직원에게는 계약직이라는 이유만으로 3년 10개월 동안 성실히 근무한 전문적인 인재를 헌신짝처럼 버림으로서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무색하게 하고, 방송의 질도 저절로 낮추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이라고 자칭하는 전주 MBC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계약직 아나운서를 포함해 프리랜서 작가, 스태프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으며 고용불안, 저임금, 열악한 근로환경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앞장서서 자행하고 있다.
5. 비정규직을 보호한다는 비정규직 보호법 안이 역설적으로 비정규직을 일자리에서 내쫒고 있다. 과거 민주언론의 선봉에 섰다던 MBC가 방송사의 얼굴인 아나운서까지 희생양으로 삼고, 약자의 편에 서야 할 공영방송사가 오랫동안 근무해온 비정규직을 내몰고 다시 그 빈자리에 단기계약직을 채용함으로써 비정규직을 끊임없이 양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비정규직 철폐는 모든 노동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중요한 목표가 됐다. 이에 우리는 전주 MBC에게 이진영 전 아나운서의 원직복직을 위한 대화의 창구와 다양한 각도의 노력을 요구한다. 앞으로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를 비롯해 전라북도 내 모든 시민사회단체는 최선을 다해 이진영 전 아나운서의 원직복직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1. 전주 MBC는 이진영 아나운서를 즉각 원직에 복직시켜라!
2. 전주 MBC는 성차별 발언 관련 이진영 아나운서에게 사과하라!
3. 전주 MBC는 공영방송답게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차별해소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
2007. 2. 8
민주노동당 오은미 도의원, 민주노동당 오현숙 시의원, 민주노총전북본부, 민주노동당전북도당,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다함께, 새날을여는정치연대, 전주노동상담소, 인권의정치학생연합, 아시아노동인권센타, 교수노동조합전북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실련전북협의회, 익산참여자치연대, 전북교육개혁과자치를위한시민연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전북지회,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주 YWCA, 전북해고자복직준비위원회, 반미여성회 전북본부, 전북여성노동자회, 전국여성노동조합전북지부, 전주여성의전화,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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