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市長 남원방문을 맞아서
“세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쥬리엣’의 배경도시로 유명한 이태리 『베로나』市의 시장 일행이 남원을 방문하여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맨스 소설로 동양에 ‘홍루몽’과 ‘춘향전’이 있다면 서양에 ‘로미오와 쥬리엣’의 사랑이야기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동서양의 사랑이야기인 고전소설로 유명하다.
민선 초대 남원시장을 역임했던 “이정규”시장님을 수행하여 1997년도에 『베로나』市를 방문한 적이 있다.
동서양 모두 ‘우리 인간의 양명(揚名)의식이나 문화인식에 있어 근본은 비슷한가보다’고 깨달은 바 있어 감회가 새롭다.
『베로나』市에 ‘쥴리엣’생가를 만들어 놓고 관광객을 맞이하는 모습이며, ‘쥴리엣’ 축제기간을 맞아 『오페라 로미오와 쥬리엣』을 두달 내내 한 작품을 공연한 모습에서 문화의 유사성과 함께 차별성에 대한 산 지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우선 동양인들의 양명의식(揚名意識)은 돌에 이름을 새기거나 글을 남김으로써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의식이 강한 반면, 서양인들은 동상을 세우거나 거대한 건축물과 그림을 통해 이름을 남기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베로나』市의 ‘쥬리엣’동상 앞가슴을 만져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관광객들을 보면서 동양인들 특히 한국사람들은 서로 겸연쩍어 하면서 남자들은 재미삼아 호기심으로, 여자들은 요조숙녀의 체면 때문에 뒷걸음질 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 문화적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자신들의 사는 모습과 흔적을 남기려는 문화의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쥴리엣축제’ 기간을 설정하고 여기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축제를 벌리는 모습은 우리나라 여느 축제와 흡사하나 축제 하이라이트로 전통축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하여 오페라극장과 오페라창작극 ‘로미오와 쥬리엣’을 지루하고 답답할 정도로 두 달 내내 매일 1-2회를 공연하고 있다.
물론 『베로나』市가 자랑하는 원형극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같은 작품으로 연출하는데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항상 북적댄다는 가이드의 소개다.
시내인구가 12만정도의 『베로나』市가 두 달 동안 ‘쥴라엣축제’ 기간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1백 20만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니 부럽기만 할 뿐이다. 필자가 보기엔 ‘춘향축제’와 ‘쥴리엣축제’는 그 유명세에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정체성의 문제에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보았다.
‘쥴리엣축제’는 전통성과 정체성을 지나치다할 정도로 강조하고 있었다.
전통문화로 특성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될 것이다.
축제장 주변을 보아도 온통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지켜낸다는 노력이 역력하다. 그저 현대판이라 하면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겉모습과 행동뿐이다.
우리의 ‘춘향제’를 바라보자. 허세만 있지 속빈 강정이다. 먼저 행사후 관광객 120만명 운운하는 것은 공식화된 관리들의 말장난이 된지 오래다.
행사종목도 수퍼마켓식 3-40여 종목에 대부분 시민들이 ‘제 닭 잡아먹기’식 놀기 판이다. 색깔도 없고 정체성도 뒤떨어져 날로날로 관광객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무리 동서양의 정서와 감정이 차이가 난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르지만 축제만큼은 『베로나』市의 ‘쥴리엣축제’에 대한 따라잡기와 ‘춘향제’를 바라보는 깊은 성찰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우리 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여”
전통문화를 말로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략적 측면에서 지켜내고 보존해내는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머나먼 이태리 『베로나』市에서 시장 일행이 남원을 방문하고 남원시가 그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맞이함으로써 동서양 로맨스의 고장이 함께 어울린 것이다.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도시의 교류를 통해,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의 교류와 소통, 그리고 창의적인 문화창달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참으로 좋겠다.
남원의 경우 ‘춘향제’를 둘러싼 불협화음과 갈등은 그 도를 넘어 시민들의 무관심을 불러온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춘향제전위원회 주변 사람들도 춘향전과 남원을 사랑하고 아끼는 나머지 토론과 일련의 의견충돌이 있어온 것이다.
이제 논쟁은 그만하고 서양 『베로나』市의 ‘쥴리엣축제’ 엿보기에 동참하여볼 것을 권해보고 싶다. 다만 우리가 ‘춘향제’나 남원문화예술을 거론할 때 가장 경계해야 될 대목은 음흉한 패거리집단의 군웅할거와 위정자들의 정치적 이용은 절대 막아내야 한다는데 양심적 선언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춘향골 포럼 대표 윤 승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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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감 사 (2009-11-10)
정말 모르는것을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시내에 이탈리아 깃발이 펄럭이었군요.
우리도 새로운 파라다임을 연출하여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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