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쌍섶다리 통행료 부과…시민들 "소탐대실"
1명당 500원씩…안전요원 인건비·부대행사비 충당
작성 : 2008-04-24 오후 6:21:45 / 수정 : 2008-04-24 오후 7:46:39
신기철(
singch@jjan.kr)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가 올 춘향제에 처음 설치해 운영하는 쌍섶다리의 이용객에게 이용료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춘향제전위 등에 따르면 춘향제의 주 무대인 광한루원과 사랑의 광장 사이에 있는 요천에 전통 다리인 섶다리를 설치하고 관광객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춘향제전위는 이 섶다리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춘향제의 명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또 소원등 만들어 날리기 등의 체험행사를 열고 다리 밑에는 잊혀져가는 소금배를 복원해 띄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춘향제전위는 당초 무료로 이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모든 이용객에게 500원씩의 통행료를 걷기로 입장을 정했다.
춘향제전위는 다리를 설치하는데 2천여만원이 들어간 데다 안전요원 인건비와 부대 행사비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통행료를 징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추억을 되살려주고 춘향제가 추구하는 전통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설치했다는 다리에 통행료를 붙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김모씨(44.남원시 도통동)는 "통행료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관광객에게 반감만 사기가 쉽다"며 "작은 이익을 탐내다 춘향제의 이미지만 흐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춘향제전위원회 관계자는"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일정한 이용료를 내는것은 건전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측면에서 이해 돼야 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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