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7.10.31)한국에서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미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된 북한 선박 얘기가 하루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한 신문 기사는 ‘해적보다 센 북한 선원’이라고 제목을 달기도 하고, 다른 기사에서는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화제가 된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군이 정체불명의 선박으로부터 구조요청을 받은 상황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보면 된다“고 한국의 한 정부관계자가 이번 상황을 정리하기도 했다는데요, 국가간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인명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는 얘기겠죠?
고액권 지폐에 들어갈 인물 선정 놓고 논란
한국에서는 오는 2009년에 10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를 새로 만드는데요, 지금쯤이면 지폐에 들어갈 초상화 인물을 선정했어야 하는데 인물을 결정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치열해 결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박성우 기자 연결합니다.
얼마전에 화폐를 발행하는 한국은행측이 10명의 후보를 제시했고, 최근에는 그중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다는 보도도 있었죠?
네, 4명으로 압축됐다는 그 후보는 독립운동가인 김구, 안창호 조선시대 여류 서화가이자 현모양처의 상징으로 통하는 신사임당,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인데요, 이들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 일부 단체들을 중심으로 김구와 신사임당에 대한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어떤 반대 의견인가요?
보수시민단체인 ‘국민의 함성’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한 김구를 고액권의 초상으로 쓸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밀고 있는 인물인 이승만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함성’ 이준용 조직국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용 ‘국민의 함성’ 조직국장: 김구는 48년 UN총선거를 끝까지 반대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결정지은 것을 반대한 사람, 고액화폐권의 인물이 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이승만이 돼야 한다.
신사임당에 대한 반대 운동은 여성운동단체인 ‘문화미래 이프’에서 주도하고 있는데요. 엄을순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엄을순 ‘문화미래 이프’ 대표: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이미지, 현모양처라는 것이 새 여성에게 비젼도 주지 못하고 새 역할모델도 안됨. 누구의 엄마, 부인이라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던 사람이 되어야 새 여성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함.
이 단체에서는 독립운동에 나섰던 유관순 열사가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4명 중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을 지지한 단체들도 나름대로 인물 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예를 들면, ‘광개토왕대제기념사업회’라든가,‘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등입니다.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24일에 한국은행에 건의서를 보내 유관순 열사를 탈락시킨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행측도 당혹스럽겠네요?
네, 한국은행의 이승윤 발권정책팀장은 “원래는 지금쯤 인물을 선정했어야 하는데, 여러 단체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서 아직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는데요. “화폐인물 선정에 대한 반대는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일이라면서 자문위원들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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