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들에게 들려주는 동화가 나의 기쁨이 될 줄을 몰랐어요.
난 매주 금일 오후2시면 잠깐 시간을 내어 남원 광치동 소재 00노인양시설에 어르신들을 만나러 간다. 이유는 한 가지 구연동화를 준비하여 들려주고 오는 일인 데 항상 발걸음 이 가볍다. 이 세상에서 기다려 주고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누가 오라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돈을 준다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시간이면 돈이 0000라고 자랑한다. 하지만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나의 기쁨이다.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동화를 들려주면 4.5.6세 아이들처럼 조용히 듣고 계시는 어르신을 볼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어떤 어르신은 동화를 들으며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보기도 하고 또 어떤 어르신은 아들딸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신다. 또 어떤 어르신은 동화를 들으시고 개작을 하여 이야기하시기도 한다. 오늘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다음주에 가서 여쭈면 거의 다 잊고 계시지만 그래도 난 가고 싶다. 어르신들이 날 보고 좋아 하시니까. 아마 예뻐서도 아니고 이야기가 재미있어서도 아닐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그리워서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