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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어요. 부지런히 남자처럼 사는 엄마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05-03-10 (목) 15:29 조회 : 1194


                                                          엄마의예쁜딸/ 예슬

예슬아!
너는 좋겠다. 왜? 너희 아빠가 맛있는 것도 해주고? 자상하니까?
우리 아빠 짱이야! 거기엔 우리 엄마의 숨은 실력이 있지?
우리 엄마가 아빠 기분만 잘 맞춰주면 우리 아빠는 우리한테 최고야.
우리가족 행복해.
오늘 친구 신영이하고의 대화다.
우리 엄마는 우리 집은 외삼촌들 4형제의 남자들 속에서 자라면서 약간 구별되게 자라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우리 집은 오빠일 내일 아빠일이 따로 없다. 가족이 모두 같이 해야 한다. 때론 싫지만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집은 엄마가 평등문화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 엄마가 음식 재료를 사다놓으면 우리는 즐겁게 요리를 해 먹는다.
우리 엄마는 어느 누구보다 검소하다. 옷은 못 입어도 되지만 먹는 것은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재산이라며 꼭 챙겨주신다. 병들어 병원에 갔다주느니 잘 먹고 이겨내야....
과일도 시간이 없으면 갈아주신다. 연한 쑥도 야쿠르트와 같이 갈아주신다.
우리 어렸을 때는 음식은 예쁘게 예쁘게 꾸면서 우리를 유인했는데 요즈음은 활동하시느라 바쁘셔서 간단하면서 영양을 챙기신다. 내가 좋아하는 미나리를 자주 챙기시는 것은 우리엄마가 나를 얼마나 챙기시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엄마는 게으르지 말 것, 노력할 것, 남의 흉을 보지 말 것을 강조하신다. 친구엄마들은 모여서 커피도 마시고 같이 자주자주 만난다. 그러나 엄마는 만나서 남의 얘기하는 것이 싫다며 그런 시간엔 차라리 책을 읽고 싶다며 회피하신다. 시간만 있으면 너에게 편지 써주고 좋은 책 권해주신 엄마가 너무 현명해 보인다. 나도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다.
예슬아!
여자지만 부지런히 살으란것은 매사에 용기 있고 심신이 건강하게 열심히 살라는 거야. 높은 꿈을 안고....
앞으로 세상은 각 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하게 될 텐데 능력을 키워야지, 하고 말씀하신다.
시대에 앞서가는 우리엄마!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를 학교가면 선생님께서도 많이 해 주신다.
난 엄마한테 듣고 선생님께 들으면 이해가 더 빠르다.
역시 우리 엄마는 앞서가는 엄마야.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위인이 테레사수녀다.
사랑과 봉사를 실천한 마더테레사. 헐벗고 굶주리고 먹지 못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실천하는 테레사 수녀를 본받고 싶다고 하는데...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것이 적다.”
한때 나는 우리 엄마가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엄마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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