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방엔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한 봄이지만 나른한 오후다.
낮잠이라도 한숨자고 싶지만 어제(2008.4.8.오후2시) 지리산 문화 연구소회원 김재희 하진상 양경님 회원은 판소리로 생을 매만져 가시는 김미경 회원님을 모시고 남원시 사매면 괸풍리에 소재한 성일 정신병원을 찾아갔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정신보건시설은 자원봉사를 기피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는 남들이 기피한 곳을 선호하는 멤버들이다.
평소 나보다 남을 위해 사는 삶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기에 나는 서슴지 않고 따라 나섰지만 처음 가는 시설이기에 좀 낮 설었다.몇 년 전 까지만 해도 풍악산 정신 요양원을 찾아 봉사를 했었는데 근래에 들어와 자원봉사하지 못한 내 현실이 아쉽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성일정신병원 담당직원의 친절한 안내 속에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찾아 간 곳이 4층에 있는 대강당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소개가 끝난후 김미경 여사님의 단가와 흥부가에 눈물을 흘린 환우들도 있었고 정신없이 웃는 환우들도 있었지만 우리에겐 모두 다 소중한 형제자매다.200여명의 환우들과 함께한 시간은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른다.특히 그들과 함께 앉아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흥흥흥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왠~고 괜~고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 난다".
환우들의 우렁찬 진도 아리랑의 목소리가 대강당의 잠을 깨운다고 할까?
모두들 흥에 겨워 노래하고 춤을 추는 모습들이 정상인과 무엇이 다르랴.
나는 한 중년여성의 손을 꼬~옥 잡고 앉아 숨이 가프고 땀이 송송 맺히도록 또 목이 터져라 민요를 같이 부르며 나의 삶에 대하여 몇 번이고 감사를 했다.
자원봉사는 가진 자들이 하는 것도 아니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더불어 산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본다.오늘날 사회 문제가 복잡해짐에 따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주어짐으로 사회의 부적응 자들의 안녕을 도모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