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보내온 옥해실 목사님이 전하는 편지
남원의 이야기를 여러 sns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의료원의 문제가 속히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계시는지요?
추운 겨울에 애기들 따듯하게
잘 입히고 잘 먹이고 토닥이니리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오후에 마신 커피때문인지
잠이오지 않아 책읽다가 -김기원의 한국의 진보를 비판한다-
기지게 펴고 부엌에 들어와서 야채 먹을려고 그릇뚜껑에 갇힌 큰 쥐한마리 기절시켜 보내고
자리에 앉았답니다.
에구,,, 무서워서~~
위의 책은 한국의 진보세력들이 올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그에따른 현실적인 감각이 부족한 내용들을
소상히 적어놓은 책입니다. 어렵지는 않으니까 한번 쯤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마도 이번 선거에 패배의 이유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합니다.
우리 아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국제학교가 아닌 시골학교다 보니 여러거지 면들을 보게 됩니다.
영양부족으로 장티푸스등의 고위험군 질병들이 그냥 돌아다니는 모습들,,
신발없이 맨발로 학교오는 아이들,,,
한번은 20살 여성이
19세에 결혼하여 6개월된 아기를 유산하고 병원도 가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았습니다.
신랑은 돈본다고 처가집에 맡겨놓고 갔는데
판자집에 9명의 사람들이 쪽방 2곳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삐적 말라보이고 문제가 있어
차에 실고 병원엘 가보았습니다.
급성,만성 위염, 헬리코박터균, 장티푸스, 장염, 질염까지 심각한 상태여서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다행히 자궁등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주사를 맞고 치료를 하고 링거를 꼽는 3시간을 병원에서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소리도 없이 아파가고 죽어가는
현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치료비가 130달러정도,,,,
선교사라고 10% 할인을 해주더군요,,,
15만원이 없어 7개월동안 집에서
끙끙 앓았던 아프면서도 공장을 다녀야 하는 현실입니다.
불과 몇사람을 알고 지내고 있을뿐인데
병원을 몇번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을 알아 갈수록
시간과 돈과 정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곳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생길것같습니다.
이곳에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배부르게 먹는것이 무엇인지 경험해보지 못하고
연필 공책 하나만 있어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궁창에서 자라는 고기와 민물게를 잡아먹으면서
살아갑니다.
저는 그래도 도심에서 50분 떨어진 외곽인데
시골은 더 하겠죠...,.
장소는 있는데
칸막이 공사와
책걸상등 기자재와
교사들, 저녁 식사 인력들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나씩 해결해 나갈려고
준비중입니다.
여전히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심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남원에서
재미있게 지냈던 일들이 새록합니다.
겨울감기 조심하시고
사랑스런 아이들이
멋있는 놈으로 자랄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와 사랑으로
올바른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캄보디아에서 옥해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