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 소나무 신드룸
요즈음 춘향골 남원은 온통 ‘소나무 이야기’로 삼삼오오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 몇 사람만 모이면 ‘소나무 이야기’다.
“누구누구는 소나무로 큰 부자가 되었다네.”
“시장이 소나무를 많이 심어 인기가 높아졌대.”
“시가 소나무를 독점해서 소나무 조경수업자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래”
“시내 여기저기 심어놓은 소나무들이 과연 얼마나 살까?” 등등. . .
남원시가 금년부터 시내 주요 간선도로 주변에 대형 소나무를 심기시작 하면서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 이태리 로마시가 가로수로 소나무를 심어 수백년씩 관리 보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경북 김천시가 수년 전부터 시내 가로수로 활용하고 있고, 이웃 구례군과 곡성군도 몇 년 전부터 소나무 가로수를 대대적으로 식재하고 있다.
우리 남원도 C모 산림과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소나무가로수심기 열풍이 불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소나무 붐과 경상도의 소나무 재선충 발생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춘향골 소나무는 전국적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대형소나무가 전국적으로 아파트 조경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각종 택지개발과 대기업 공사현장에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춘향골 소나무는 없어서 못 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역경제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소나무를 취급하는 전문가에 따르면 소나무 판매로 남원지역사회에 쏟아지는 경제적 가치는 년간 5백억 이상이라고 잘라 말할 정도다.
이쯤 되면 소나무는 남원시 자체의 가로수만이 아니라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춘향골의 보배이자 대단한 자원인 것이다.
남원지방은 3백여 농가에서 일반조경수도 식재하고 있어 전국적인 조경수시장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소나무조경수가 핵심적 역할을 차지하면서 그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춘향골 소나무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돈이 되다보니 다른 한편으로 역기능이 발생하고 지역사회 갈등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우선 시내 주요 간선도로 소나무는 남원시 홍보대상 1호이자, 심지어 정치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 소나무가로수 식재가 선거용으로 등장하고 있으니 한심하기도 하고, 소나무와 도로청소가 남원시행정의 얼굴인가 싶어 실소가 나오기도 하지만, 분명 잘 심어 놓은 노송이 시내 환경미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남원시 소나무 헌수와 가로수 식재가 그 자체 모순도 있지만, 일반 조경수 업자나 관련 산업 관계자들의 불만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또한 남원시 소나무가로수 식재가 지나치게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식재 소나무가 얼마나 소생할 것인지..」, 「지나치게 원형을 변경해서 볼품이 없어졌다.」「옮기는데 절차에 문제가 있다.」「헌수는 무슨 헌수, 반 강제지..」등등의 볼멘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남원시 어떤 면의 한 문중에서는 선영을 지키는 오래된 소나무가 어느 날 사라져, 문중에서 들썩한 적이 있었다. 그 문중의 한 사람이 출세 지향적이다 보니 남원시 간부공무원에게 잘 보이려 했던지, 선영 소나무를 적당히 헌수하기에 이르고 시 간부공무원은 즉각 헌수 소나무를 모처로 옮겨 심어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여하튼 소나무를 둘러싼 불만과 볼멘소리는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많다.
지리산골에 자리잡은 남원의 소나무는 실로 자연과 조상이 물려준 『남원의 보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소나무를 둘러싼 갖가지 갈등과 시민들의 불만도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인 것이다. 옛날 순수 농경사회에는 땔감으로 소나무를 이용했고, 이제는 조경수로 또는 종이 원료로 퇴비원료로 활용하면서 절제되지 않은 이용과 활용을 수반하여 불만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소나무로 돈을 벌고,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치적을 쌓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너도나도 좋은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好事多魔(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너도나도 좋은 일에는 부족함과 불평불만도 뒤따르는 법.
남원시가 소나무의 생산, 유통, 허가 등에 대한 질서를 바로 세우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 측면에서 누구도 공감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했으면, 시민들이 돈도 벌고, 시 조경도 하고,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요공급도 조절하고, 인허가 불평불만도 해소하면서 결국 “활기찬 경제 행복한 남원”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말씀대로 「조선 백성은 배고픈 것은 잘 참아내도 배아픈(불공평한) 것은 못 참는다」는 지적처럼, 남원시가 독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소나무에 대한 시민들이 “공평하다”고 인식 될 수 있을 만큼 고민이 뒤따르지 않는 한 「보고도 못 먹는 소나무 노다지」에 대한 관계자들의 불평불만을 해소하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춘향골은 온통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흥청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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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벌내린다 (2009-08-07)
죽지 못해 살아가는 도심속에 소나무들이 외칩니다!
차라리 재목이나 종이로 만들어 달라고 오늘 이 사각에도 호소하고 또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벌받게 하겠다고 합니다!
수십년 수백년 묵은 소나무들이 기껏 70살짜리 하나를 벌을 못줄것 같습니까!
v 고통의 전시품 (2009-08-07)
잘려진 가지로 고통받고 사느니 차라리 벌목되어 재목이 되거나 종이가 되거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도심에 심어져 매연맡고 힘겹게 살고 있는 소나무들의 외침을
남원시장은 아는가 모른가!
사람에게만 인권이 있는줄 아는가! 힘없는 자연에게 사람보다 더 높은 그 무언가가 있음을 남원시장은 아는가 모르는가!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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