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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은

글쓴이 : 양경님 날짜 : 2008-02-20 (수) 20:55 조회 : 922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명절로 1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1년 동안의 재앙과 액을 막기 위한 행사로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 병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답교놀이를 하였다.

또 곡식을 축내는 쥐를 없애기 위해 논과 밭을 태우는 쥐불놀이를 하였고, 줄다리기, 고싸움, 차전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그 외에도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바라며 땅콩, 밤, 호도, 은행 등을 깨무는 부럼과 데우지 않은 청주를 마셔서 일 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하는 귀밝이술이 있다.

대보름 전날에는 붉은 팥죽을 쑤어 먹으면서 악귀를 쫓고, 오곡밥, 약밥, 묵은 나물, 원소병 등을 먹는다. 대보름날 아침밥을 물에 말아 먹고, 김치, 누른 밥, 고춧가루 섞인 음식은 먹지 않는다.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해를 설계하는 달이다. 정월대보름을 한자어로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이란 삼원의 하나이다. 대보름날에는 점을 친다. 또 율력서에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라고 써져있다.

음식으로는 5가지의 곡물로 만든 오곡밥과 나물을 하루에 10번 먹기도 하고 또한,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견과류의 부럼을 먹는다. 이때 부럼의 껍질을 직접 깨물어 까는 것이 특징이다.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였는데, 가족 중에 누군가 잠이 들면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놓기도 했다. 보름날 전후로 며칠간은 밤에 쥐불놀이를 하고, 보름날 해뜨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한해 더위를 팔았다.

특히 쥐불놀이는 해마다 첫 쥐날[上子日] 또는 정월 대보름 전날 농촌에서 논밭 두렁 등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으로, 논두렁 태우기라고도 한다. 이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雜蟲)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되어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소망이 담겨 있다. 또 민간신앙으로 보면, 이날 불을 놓으면 모든 잡귀를 쫓고 액을 달아나게 하여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이날은 마을마다 농부 또는 청소년들이 들로 나가 밭두렁, 논두렁에다 짚을 깔아 놓았다가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는데 이것을 쥐불이라고 한다. 자우룩한 연기와 함께 불이 사방에서 일어나 온 들판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 쥐불의 크기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 또는 그 마을의 길흉을 점치는 풍습이 있었다. 따라서 마을마다 서로 다투어가며 불을 크고 세게 하려고 애썼다. 밤이 늦어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들에 타고 있는 불은 끄지 않았다.

황해도 지방에서는 이 놀이를 할 때 마을 소년들이 둑을 경계로 두 패로 나뉘어, 한편에서 불을 놓으면 다른 한편에서는 불을 꺼나가는 경쟁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긴 쪽 마을의 쥐가 지는 쪽 마을로 몽땅 쫓겨 가게 되었다. 따라서 이 쥐불놀이에서 이겨야 그 마을 농작물이 해를 입지 않아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이런 것은 농촌에서는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습이다.

한편 이날 달이 뜰 무렵이 되면 동네 어린아이들도 쥐불놀이에 참가하였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쥐불놀이에 쑥방망이를 사용하였지만 최근까지는 대개 바람구멍이 숭숭 뚫린 빈 깡통을 사용하였다. 깡통의 양쪽에 구멍을 뚫은 다음 철사로 길게 끈을 매단다.

깡통 안에 오래 탈 수 있는 장작개비 조각이나 솔방울을 채운 다음 불쏘시개를 넣고 허공에다 빙빙 돌리며 논다. 저마다 불을 붙여 들고 빙빙 돌리면 불꽃이 원을 그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러다가 ‘망월이야!’를 외치며 논두렁, 밭두렁에다가 불을 붙이는 것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충청도 풍속에 떼를 지어 횃불을 사르는 ‘훈서화(燻鼠火)’, 즉 쥐불 놓는 풍습이 있다 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쥐불놀이를 이르는 것이다. 다만 이 놀이는 충청도 지역에 국한된 풍속이 아니라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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蘿月 2008-02-20 (수) 21:02
  지신밟기사설(달풀이)
 주인주인 문여소 나그네 손님 들어갑니다.
소지하니 황금출 개문하니 만복래라
막아주자 막아주자 열두달을 막아주자
정월이라 대보름날 망월하는 소연들아
망월도 좋거니와 부모봉양을 하여주소
이월이라 한식날 한식살을 막아주소
삼월이라 삼짓날 연자살을 막아주소
사월이라 초파일 관등살을 막아주소
오월이라 단오일 주천살을 막아주소
유월이라 유두날 유곡간장을 막아주소
칠월이라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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蘿月 2008-02-20 (수) 21:06
  (달풀이)
칠월이라 칠석날 오작교 다리를 놓아주자
팔월이라 한가위날 이 집 조상을 모시자
구월이라 구일날 구일차사를 모시자
시월이라 상달일 이집 성주를 모시자
나무아미타불 에루화상아 지신아
잡귀잡신은 물알로 가고 만복수복은 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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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랑 2008-02-20 (수) 21:09
  달집사르기라고도 한다. 음력 정월 대보름날 농악대와 함께 망우리를 돌리며 달맞이할 때 주위를 밝게 하기 위해서 청소년들이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짚 ·솔가지 ·땔감 등으로 덮고 달이 뜨는 동쪽에 문을 내서 만든 것을 달집이라 한다. 달집 속에는 짚으로 달을 만들어 걸고 달이 뜰 때 풍물을 치며 태운다. 이것은 쥐불놀이나 횃불싸움 등과 같이 불이 타오르는 발양력과 달이 점차 생장하는 생산력에 의탁한 민속놀이다. 달집을 태워서 이것이 고루 잘 타오르면 그해는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고, 달집이 타면서 넘어지는 쪽의 마을이 풍년, 이웃마을과 경쟁하여 잘 타면 풍년이 들 것으로 점친다. 또한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마을의 악귀들이 달아난다고도 한다. 달집을 태울 때 남보다 먼저 불을 지르거나 헝겊을 달면 아이를 잘 낳고, 논에서 달집을 태우면 농사가 잘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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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 2008-02-21 (목) 22:41
  정월 대보름 밤.....

쟁반같은 둥근달
동산에 둥두렸이 뜨고

지리산 요천변에는
달집 사르는
놀이판이 벌어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붉은 불기둥으로
하늘에 닿았습니다

저도 이웃들의 단락을 빌었습니다
보름달같은 바램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경허의 마음달이
아마 오늘밤 만치나 밝지 않았을까

天下의 鏡虛의 臨終偈頌 이 생각납니다

마음의 달 홀로 둥근데
신령스러운 빛은
삼라만상을 삼키네
빛과 만상이 모두 사라졌으니
다시 무엇이 있겠는가

心月孤圓(심월고원)
光呑萬像(광탄만상)
光境俱忘(광경구망)
復是何物(복시하물)

존재하므로 기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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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 2008-02-22 (금) 09:01
  대보름날 객지있는사람 오곡밥 챙겨주신
김미경 여사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갖은 나물이며 무채국(쐐기나 벌레 물리지않는다는 비방)
그리고 부럼... 부럼 깨는 돌까지 준비하신 세심함 속에서
우리는 나눔의 즐거움을 공유하였다
건강한 한해가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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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님 2008-02-22 (금) 22:33
  어제는 정월 대보름 달만큼  기쁜 하루였습니다. 오곡밥을 차려 주신 김여사님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상차림을 보니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문득났었습니다.
한참 목이 메이더군요.
또 최고급 실크 스카프를 선물해 주신 이주리씨 고맙습니다.
화사한 봄 스카프가 올 봄 찬바람을 막아 줄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목에 두룰때마다 주리씨를 생각하며 기도 하겠습니다.
난 어떤 선물을 해야 하는지..........
 살다보면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고 하던데.
저에게도 기회를 주시지요.
만나면 만날수록 정이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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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2008-02-22 (금) 22:40
  망우리......
아세요? 옛적 망우리란말, 빈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뚫고, 철사로 엮어서 불을 피우고 나뭇가지를 넣어 빙빙돌리던 일들......
혹여 잘못하여 주위의 아이들에게 부딪혀 화상을 입기도 하고 혹여 다치기도 하였죠....
어디 이쯤에서 끝나남요...
빙빙 돌리다가 손을 놓으면 불깡통이 하늘을 날아 불꽃이 나는 모습은 유성의 꼬리 같았습니다.
이것이 어릴때의 우리의 풍경였죠.....
춥지만 그래도 용감했었습니다. 요천수 냇가에서 썰매를 타고 얼음배라해서 얼음을 커다랗게 깨어서 타고 내를 거스르던 생각들이 아련하죠.....
역시 위험도 하고 물에 빠지기 일수지만, 그런데 어디 갈아입을 옷이나 있었나요...
아랫목에서 이불 둘러쓰고 옷 말리는것이 고작이었죠...
이것이 우리의 어릴적 풍경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무슨 털옷이나 울로 만든 옷이 있었나요. 겨우 명배나 나이론 옷이어서 몹씨 추웠죠....
그래도 난 장남이라고 505털실로 짠 쉐터를 입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거죠....
정월 대보름날이면 오곡밥에 나물이 무성한속에서 김한장 먹을수 있었던게 옛추억입니다.
지금야 김이라고 해야 흔하디 흔하지만, 밥하고 숫불에 구운 김한장 먹을수 있었던 날이 정월대보름 날이었습니다.
평소엔 불놓으면 혼났지만 이날은 민둥산이 앞산 공동묘지도 다 태우던 때니 정말 볼만한 풍경였습니다.
그때야 앞산(덕음봉)이 민둥산 였으니 태워봐야 공동산뿐이 었거든요...
그 불이 타오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였습니다.
지금처럼 디카라도 있었으면 사진이라도 찍어 둘텐데요....
그나 저나 떠오르는 달님에게 소원들은 빌었겠죠....
모든님들 금년엔 소원성취하세요..
원하는 모든것 이루어 지길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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