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의 삶을 찾아서.....
한 소리꾼의 삶을 세상에 내 놓는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한갑자만이고, 이름 앞에 소설가라는 명패를 단지 40년만이다.
집안의 가업인 한의원에 종사하는 낮 시간을 빼면 온통 소설쓰기에 매달려온 셈이다.
글을 쓰는 동안 내 머릿속에는 온통 소리꾼이랄지, 독립운동가랄지하는 특별한 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내 안에 소리가락이 들어 온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였다. 비교적 살만큼 살았던 우리집 사랑방에는 시도 때도 없이 소리꾼이 들락 거렸다.
사방에 소리꾼이 들면 밥상을 차리느라 어머니만 바빴다. 차마 어른들 사이에 낄 수가 없는 나는 사랑채 마루에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소리꾼의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가 가끔 ‘얼씨구, 좋다’하고 입속으로 추임새를 넣으면 나도 무릎을 탁치며 ‘얼씨구 좋다’하고 따라 중얼 거렸다. 훨씬 훗날 텔레비전에 명창들이 나와 소리 한 대목을 하면 아버지가 ‘쩌그 저양반, 내가 밥상 차려준 양반이구먼’하고 중얼 거리셨다. <<작가의 말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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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근 선생님은 소설가이면서 남원 지역의 향토사가라 할 수 있다. 그간 남원에서 살아왔던 분들의 사료를 발굴하고 정리하여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소설화한 작품들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