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319건, 최근 0 건
   

닛코를 보지 않고는 일본을 봤다고 하지마라

글쓴이 : 양경님 날짜 : 2013-01-23 (수) 20:02 조회 : 1601
[이교수가 본 일본]

닛코를 보지 않고는 일본을 봤다고 하지마라

글쓴이 : 남원포유 날짜 : 2013-01-23 (수) 19:52 조회 : 2




닛코를 보지 않고는 일본을 봤다고 하지마라


 

일본말에“닛코를 보지 않고는 (일본을) 봤다고 하지마라 (日光を見ずして結構と言うこと莫れ)”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닛코(日光)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이다.

도쿄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닛코는 덕천가강(德川家康)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3대 장군인 덕천가광(德川家光) 묘는 서기 2000년도에 350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했는데 그때 마침 필자는 와세다대학에 있을 때여서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

 

덕천가강의 사당인 도쇼궁(東照宮)은 지은 지 400년이 되었지만 그 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도쇼궁의 정문인 양명문(陽明門)은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문으로 일본 국보이다. 또한 도쇼궁 전체(社殿群)는 199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도쇼궁에는 신큐사라는 신위를 보관하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 유명한 3마리 원숭이 조각상이 있다. 지붕 처마 부분에 3마리의 원숭이 상은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입을 막은 모습인데 서양에도 "Three wise monkeys"라고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하다. 봐도 보지 않은 듯, 들어도 듣지 않은 듯, 말하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 것은 전통시대 한국의 여성에게도 해당되던 말이지만 실제적으로 이 말은 세계각지에 존재하던 말이다.

일본의 3마리 원숭이 상은 고대 이집트로부터 실크로드를 거쳐 중국에서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논어』에 보면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예가 아니면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지말라는 뜻이다.이러한 3마리 원숭이 상은 일본의 민간신앙인 코신신앙(庚申信仰)의 토대가 되기도 했는데 코신신앙은 일본만이 지닌 독특한 신앙으로 청면금강(靑面金剛)을 본존불로 모신다.

이 본존불 밭 밑에는 3마리의 원숭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에도중기(江戶中期)에 출판된 ≪화한삼세도회(和漢三才圖會), 1712년, 일본백과사전≫에 ‘청면금강 그림’에 원숭이가 등장 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는 이미 코신신앙=원숭이가 정착 된 것으로 보인다.사무라이 역사 700여년에 이르는 동안 일본인들은 총칼의 위압에 눌려 3마리 원숭이처럼 듣지 않고, 말 안하고, 보지도 않으며 애써 한 몸뚱이를 보존 해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선현들도 꼴 같지 않은 세상을 만나면 아예 보고, 듣고, 말하고 싶지 않아 깊은 산속이나 향리로 내려가 세상과 담 쌓고 한 세상을 산 사람들도 많다.

3마리 원숭이의 출현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것을 보면 어쩜 이는 세계인의 공통된 의식인지 모르겠다.기왕에 도쇼궁에 가는 사람들은 경내에 있는 조선종을 보고 오길 권한다. 이 종은 1642년 조선국왕이 도쇼궁에 봉납(奉納)한 것으로 조선통신사 일행이 이곳을 다녀갔을 때 기증한 것이다.


* 일본한자는 구자체로 썼습니다.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59yoon@hanmail.net)


   
QR CODE

총 게시물 319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날짜
지리산 빨치산 대장출신 인물의 구술을 바탕으로 기록물 - 남원 출신의 빨치산 대장 최정범씨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 -○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을 당하고 해방정국에 좌·우익 충돌을 겪었던 사람의 기록○ 6·25 전쟁 당시 분단과 이념으로 비극을 겪은 지역구 남원의 향토사 차원의 기록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말 지금은 전향해서 …
06-01
79
제4회 남원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글쓴이 : 가람 날짜 : 2014-12-18 (목) 00:04 조회 : 80 #qr_code_layer { display:none; position:absolute; background-color:#fff; border:2px solid #ccc; padding:10px; width:280p…
01-06
78
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전문 인력양성 프로젝트 “꾼”을 진행한다. “꾼”은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문화예술단체가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전문가로 양성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전국 각지의 8개 전문화문화예술단체를 선발하고 지난 21일 “꾼” 워크숍을 통해 8개…
11-27
77
팔도의 대표 관광지를 찾아가는 ‘팔도관광열차’가 오는 29일 수도권 관광객 300여명을 싣고 공설시장을 방문한다. 올해 마지막으로 운행하는 관광열차의 관광객들을 위해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공설시장 청년 창업 먹거리 마차가 가오픈하여 주먹밥, 브리또, 찐빵 등 다양한 먹거리로 첫 손님을 맞게 된다. 한편 시는 전통시…
11-27
76
소규모 지역축제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사계절 관광 남원 이미지 구축을 위한 변화의 시도 -남원시는 바래봉 눈꽃축제와 철쭉제등 소규모 지역축제 개선을 위한 발전방향 토론회를 19일 남원시 축제관광위원회(위원장 서정섭) 주관으로 축제사무실(경외상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축제주관단체, 축제관광위원회, 행정이 모…
11-20
75
남원이 낳은 위대한 여성시인!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가장 많은 한시를 남긴 김삼의당! 조선시대 우리 문학사를 살펴보면 詩와 文의 창작과 향유를 담당했던 주체는 대개 양반 이자 남성이었다. 그러나 그 사이 사이 걸출한 여성 작가들이 등장했던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신사임당. 허난설헌. 황진이. 매창 등의 여류문인들이 그들이…
11-17
74
제85회 춘향제전위원회 제전위원장 안숙선 명창위촉과 함께   출범식제85회 춘향제전위원회 출범식이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2015년도에 개최되는 춘향제를 이끌 제전위원장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창 안숙선 국창을 추대하였다. 안숙선 제전위원장은 폭넓은 예술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춘향제가 명…
10-27
73
남원 문화도시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전국 최초로 문화도시를 추진중인 남원시는 7월 28일 오후2시에 2층 회의실에서 문화예술, 전통, 역사 등 남원의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문화도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앞으로 5년간 추진해야할 남원 문화도…
07-30
72
남원이 세계 혼례의 도시로 선포식남원 광한루원에서 중국 절강성 항주시민 12쌍 전통혼례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사랑과 충절의 고장인 남원광한루 경내에서 제83회 춘향제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시민 및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남원이 세계혼례의 도시로 선포되었다. 특히 사적 제303호이고 성춘향과 이 도령의 사랑을 주…
04-26
71
[이교수가 본 일본] 닛코를 보지 않고는 일본을 봤다고 하지마라 글쓴이 : 남원포유 날짜 : 2013-01-23 (수) 19:52 조회 : 2 #qr_code_layer { display:none; position:absolute; background-color:#fff; border:2px solid #ccc; padding:10px; width:280px; } #qr_code_layer .qr_code_google { border:5px s…
01-23
70
제2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개장 작성자 홍보전산과 등록일 2012-12-26 00:00:00 조회수 18 제2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허브밸리 주차장에서 12. 22일 임시개장을 시작으로 25일(크리스마스) 1,500명의 래방객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개막이 올랐다.이번 축제는 남원시운봉읍애향회(회장 오석순)와 운봉읍(읍…
12-26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끝
 
Copyright ⓒ www.ygn21.co.kr. All rights reserved.     contact: ykn1212@hanmail.net
상호(법인)명: 지리산과 섬진강 세상 / 대표전화: 070-4223-4216 / 063) 625-4216 / FAX: 063) 635-4216
주소: 우)590-985 전라북도 남원시 동충동 20-17번지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박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