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 양경님입니다.
하루 이틀이면 끝나겠지 했던 남원의료원 파업이 장기화 될 것 같아 마음이 너무너무 무겁습니다. 지난 몇 개월 지인께서 남원의료원을 자주 방문하기에 무슨 문제가 있나 보다 했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다보니 관심 밖이었던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7일 파업이후 많은 시민들께서 저를 꾸중하셨습니다.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가 왜 뒷짐을 지고 있냐며 질타를 하시는데 저 자신이 시민이자 단체장으로서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부랴부랴 여기저기에서 자료를 구입해 진상을 파악하다 보니 파업까지는 안 갔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에서는 긴급운영위원회의를 거쳐 남원 시민이 바라는 “남원의료원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한 뒤 어떻게든 남원시민의 입장에서 파업이 철회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벽보를 만들어 사다리를 들고 다니면서 붙이고 노사를 만나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운영하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사태를 지켜보면 “산 너머 산이요 강 건너 강”이 되어 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남원시민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자영업자들은 하루 종일 가게 앉아 있어도 연료 값도 전기세도 안 나온다며 울상입니다. 농민들은 농한기에 아픈 곳을 치료하려다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행정은 전라북도일이라며 개입하기를 망설입니다. 그럼 우리 남원시민들의 건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온 세상이 꽁꽁 얼어 있듯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 있습니다. 모두들 마음이 심란하다고 합니다. 환자도 보호자도 의료원 노사를 욕합니다. 식당에서는 젊은이들이 경노당에서는 어르신들이 시내버스승강장에서는 시민들이 남원의료원 노사를 욕하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난적도 있었습니다. 파업을 철회하고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자고 했던 약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젠 저물어가는 임진년에 노사합의를 깨끗이 하고 계사년 새해엔 가족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남원의료원 노사는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돈보다 귀한 생명”이 먼저 이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받아 주기를 바라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습니다.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