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이 때 아닌 여성비하발언 파문으로 술렁이고 있다.
지난 13일 남원에서 열린 제17회 남원시 여성주간행사 및 여성친화도시선포식 행사장에서 A모 사회자의 여성비하발언파문이 진원지가 된 것.
이날 선포식에서 서남대학교 이현식 교수는 '스스로 역사가 된 두 여인'이란 주제로 남원의 역사적 여성인 박초월과, 김삼의당의 값진 삶을 조명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하지만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다문화가정 등 6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A 사회자가 *개임을 유도하며, ‘와따시노 쪽바리 데스네‘ 등 여성비하발언을 수차례 지속하며 관계자들의 분노를 사게 됐다.
하필이면 여성친화도시 선포식에서 여성들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멘트를 여러 차례 함으로써 참석자들을 낯 뜨겁게 한 것이다.
행사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잦은 여성비하발언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꼴이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행사를 주관하던 남원시 여성단체협의회 이은진 회장은 사회자에게 성적 비하 발언을 삼가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200만원의 고비용을 들여 사회자를 초청한 것도 무리수였지만 어설프게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분위기를 유도하려는 모습 또한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사회자와 평소 친분이 있는 자전거 기부자 B씨를 무대 위로 초대한 뒤 시장, 국회의원, 여성단체 협의회장 등 기쁨조 게스트 역할을 유도하는 등 행사의 진행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남원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만일 사회자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적·인종 차별적 비하 발언을 했다면 12개 참여 협의회 단체장들은 사퇴해야 하고 사회자는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요구할 계획이다.
남원 여성의 권익을 추락시킨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들만이 아닌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일상생활에서 성별 차이가 없도록 해 그 혜택이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남원 여성친화도시라는 취지가 여성비하발언으로 얼룩지면서 진정으로 여성을 위한 것인지 첫 단초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남원=이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