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성단체협의회(7개 단체)가 주체한 기념행사에서 사회자가 다문화 여성에게 건넨 말이 성적 비하 발언으로 번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이백 문화체육센터에서 제17회 여성주간 기념행사 시민, 여성단체 회원 등 5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운데 남원시는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비전 선포식’도 함께 이루어졌다.
1부 행사는 여성발전기본법 취지를 살리기 위한 행사로 서남대학교 이현식 교수의 특강을 무색하게 했고 여성단체 협의장 등 관계자들은 강의 중 소란을 피워 강사로 나선 이 교수에 의해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특강을 통해 ‘스스로 역사가 된 두 여인’이라는 주제로 남원의 역사적 여성인 박초월과 김삼의당의 삶에 대해 조명했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사회자는 18게임을 하자며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급기야 다문화 일본 여성에게 ‘○○○○○까’라는 얘기를 하면서 인종 차별적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비전 선포’ 식을 무색게 했다.
또 사회자는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사를 무대 위에 올리면서 지역 단체장 부인과 여성단체 협의회장단을 무대 위에 함께 동석시키면서 즉흥적으로 초청된 인사가 노래할 때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 비하 발언과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조사에 나선 기자에게 남원시 여성 가족과 담당 계장은 “행사는 뜻깊게 치러지고 좋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을 유보한 여성단체 임원은 “아직도 여성을 흥미 위주로 말하면서 시 가 선포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선포식은 쇼적인 개념이 크다”고 꼬집었다.
특히 여성단체 행사에서 “여성단체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기념식까지도 외부 사회자가 본다는 것은 스스로 권리를 포기한 행위”라며 비난의 날을 세웠다.
또한 일부 시청 담당 관계자와 여성협의회 관계자는 문제의 발언은 전혀 듣지 못했다며 파문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시민은 아무리 2부 자리라고는 하지만 여성단체 대표격 인사들의 공식 행사에서 사회자의 저속한 표현을 했다는 자체가 여성협의회장들의 자질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또한 참석한 남원시 여성들도 문제의 발언을 제지하거나 말리는 사람 한명 없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문제의 발언을 한 사회자는 예전에도 여성에게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남원시가 순수 지원한 금액만 1,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 지면서 편중 지원 논란도 불러오고 있다./이상선 기자 bmw1972@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