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에 속해있는 서진암을 찾아간 시간은 오후 2시쯤 된것 같다. 일성콘도 앞 매동마을을 지나 한참 올라가다 보니 차로가 끊겼다.일행은 주차를 해놓고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할 입장에 놓였다. 아무래도 산을 많이 다니신 김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길을 선택하여 걸어서 30~40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는 서진암의 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올라가는 길목에서 만남 바위와 돌탑은 불심을 읽게 했고 땀방울을 훔치며 마신 약수는 건강을 챙겨 주는듯했다. 알고 보니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물을 스님께서 길어다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나니 먹다 버린 물이 아깝기 그지 없었다.
서진암에 도착해보니 풍경이 장관이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주지스님의 친절과 배려의 말씀은 금상첨화였다.암자를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름없이 빛도없이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한데 극진히 대접해 주시는 스님이 너무너무 존경스러웠다.
필자는 기독교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요즈음 쉬고 있다.공부하시는 선승들이 전국에 2000명이나 계시는데 중추적인 활동을 하시고 계시는 모습이 역력했다.오늘구산선문의 최초 가람인 실상사와 구산문 (九山門) 구산선문에 대하여 들은 내용을 적어본다.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에 형성된 선종(禪宗)의 9개파로 신라 말기 당나라에 들어가 구법 수행한 선승들이 귀국하여 구산 선문을 크게 일으켰다고 한다.
① 실상산문(實相山門)‥홍척국사가 남원 실상사에서 개산(開山). ② 가지산문(迦智山門)‥체징국사가 장흥 보림사에서 도의국사를 종조로 삼아 개산.③ 사굴산문(闍堀山門)‥범일국사가 강릉 굴산사에서 개산. 구산 문중에서 가장 번창했다. ④ 동리산문(桐裡山門)‥혜철 국사가 곡성 태안사에서 개산. ⑤ 성주산문(聖住山門)‥무염국사가 보령 성주사에서 개산. ⑥ 사자산문(獅子山門)‥도윤국사가 화순 쌍봉사에서 종풍을 드날리고 제자 징효가 영월 흥녕사에서 개산. ⑦ 희양산문(曦陽山門)‥도헌국사가 문경 봉암사에서 개산.⑧ 봉림산문(鳳林山門)‥현욱국사가 창원 봉림사에서 개산. ⑨ 수미산문(須彌山門)‥이엄존자가 해주 광조사에서 개산. 구산 선문의 성립은 당시 융성했던 중국 불교의 법상종·화엄종·밀교를 수용했던 신라 전반기의 교학 불교와는 달리 당시 새롭게 전개된 혜능의 남종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현학적이고 전통적인 교학 불교가 왕실과 중앙귀족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고 있던데 비해, 구산 선문은 「직지인심 견성성불 불립문자 교외별전(直指人心 見性成佛 不立文字 敎外別傳)」이라는 혁신적인 선사상을 과감하게 표방하고, 신라 서울 경주와는 멀리 떨어진 지방의 산간 오지에 선문을 개산하여 지방 호족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귀의를 받았다고 한다.필자는 신분의 고하를 묻지 않고 생산 노동에 나선 선종 본래의 사원 노동과 선승들의 드높은 수행정신은 일반 민중들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들었다. 구산 선문이 이처럼 크게 흥성하자 교종(敎宗)에서도 이에 대응하여 5파가 형성되어 고려 불교는 오교 구산(五敎九山)이 되었다고 한다.
▲서진암의 칠성각이 작고 아담하며 우아하다. 옛 불사는 다 타 버리고 옛 칠성각만 남겨져있다.
9~10세기에 신라 말 고려 초의 사회변동에 따라 주관적 사유를 강조한 선종(禪宗)을 산골짜기에서 퍼뜨리면서 당대의 사상계를 주도한 아홉 갈래의 대표적 승려집단은* ⑦ 희양산문(曦陽山門)‥도헌국사가 문경 봉암사에서 개산했다고 전한다.
봉암사는 일년에 한번 "부처님 오신날"만 신도님들께 사찰을 오픈한다고 한다.기회를 잡아 구산선문들을 찾아 나서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것 같다.오늘은절에 가서 가장 좋은 인사로 "성불 하십시오"라고 한다는 것도 배웠다.서진암의 아름다운 전경이 지금도 아련하다.
*산스크리트 saṃghārāma를 음역한 승가람마(僧伽藍摩)·승가람(僧伽藍)의 준말. 승원(僧院)·승원(僧園)이라고도 한다. 본래 의미는 중원(衆園)으로 여러 승려들이 모여 불도를 닦는 숲 등의 장소를 가르켰는데 나중에는 사원의 건축물을 일컫게 되었다. 절은 대개 7종의 건물을 갖추어야 하나의 가람으로 완성되는데 이것을 칠당가람(七堂伽藍)이라 한다. 그러나 반드시 7종으로만 제한되지는 않으며 약간의 가감(加減)이 있을 수 있다. 칠당은 보통 사람의 몸, 즉 머리[頂]·코[鼻]·입[口]·눈[兩眼]·귀[兩耳] 또는 머리[頭]·마음[心]·음부[陰部]·팔[兩手]·다리[兩脚]에 비유되기도 한다. 칠당의 배치와 명칭은 시대·종파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교종사찰(敎宗寺刹)은 탑(塔)·금당(金堂)·강당(講堂)·종루(鐘樓)·장경루(藏經樓)·승방(僧房)·식당(食堂)으로 구성되고, 선종사찰(禪宗寺刹)은 불전(佛殿)·법당(法堂)·승당(僧堂)·고방(庫房)·산문(山門)·서정(西淨)·욕실(浴室)로 구성된다.*
▲일행과 함께 서진암 암자 앞에서....
스님께서 기거하시는 방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절경.....
주지스님께서 떠나는 길을 암자밖까지 마중하며.....
내려오는 소나무 숲길......
돌탑이 세워졌네...... 불심이 아니면 세워질수 없는 돌탑.. 사실은 올라오는 길에 잘못 건드려 넘어뜨렸답니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에 보니 돌탑이 다시 세워졌드라고요.... 얼마나 무안하고 미안했던지....죄송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10-31 22:50)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6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