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지역의 인물중심인 “명인/명장을 찾아서.” 란 주제 속에 2009. 5. 9.(토) 오후 남원문화원 회의장에서는 송광 이원봉 선생과 선생에게 수학하고 있는 김재희씨의 해설로 “옛 선비들의 풍류 시조창” 강좌를 가졌다.
시조창은 옛 선비들의 풍류로 현대사회의 가락과는 다른 느림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기다림과 인내가 요구된다고 한다. 빨리 빨리만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기다림과 인내가 부족한 현대인들이 한번쯤 접근해 볼만한 가락이 아닌가 싶다. 시조는 고려 말부터 나타난 우리고유의 정형시이다. 3장6구 45자 내외가 되어야 한다.고려 말 길재 야은(1353~1419)의 시조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현재의 시조창은 조선영조이후 쓰였는데 영조 때의 시인 신광수(1712-1775)가 쓴 관서악부樂 에 一般時調排長短來自長安李世春 의 구절이 보임으로써 시조 명칭이 이때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음을 알 수 있다.
시조는 본래 시절가조(時節歌調) 즉 당시에 유행하는 노래라는 뜻이었다는 것이 정조 때의 시인 이학규의 시 강사 24장 안에 있는 주석에 의해서 밝혀졌으며, 옛날 선비들의 글 읽는 가락과 우리고유의 5음계 중 황종, 중려, 임종의 3음계로 이루어진 계면조의 가락이 그 원류로 경제 평시조의 원형이 되었다고 전하며, 시조는 피리, 대금, 단소로 그 음을 유도하고 여백을 장식하여 장고로 박자를 맞춰 그 멋을 한층 더한다.


이날 해설과 함께 시조를 부르며, 이해를 돕고, 또한 대금과 피리를 곁들여 장구의 집박으로 그 흥과 분위기를 연출하여 수강생들은 시조 창속에 흠뻑 젖어들었다. 시조를 꺼려하던 몇 분들도 오늘 강의를 듣고 나더니 매우 만족하시며 시조를 배워보겠노라고 하신다.
오늘은 제79회춘향제가 끝나고 또 어버이날이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지역에 많은 행사가 겹치고 대강면에서 산불이 나서인지 많은 수강생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후 운봉읍사무소에서 열리는“운봉고원의 역사문화 자연생태 자원의 개발 방향”에 대한 학술세미나에 잘 알고 지내는 교수님들의 초대가 있어 참여하고 돌아와 선비고을에서 맛있는 백반을 먹고 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