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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할 일들

글쓴이 : 김용근 날짜 : 2007-08-23 (목) 15:02 조회 : 743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사람은 태어나서 많은 일들을 하면서 살아간다
특히나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생업의 일 말고도 자신의 고향에 대하여 어릴 적 추억의 모습대로 항상 정겹고 문화다운 고장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며 고향발전을 위하여 많은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간혹 꼭 해야 할일들 중에는 지역사회의 분위기에 의하여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채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요즈음 어떤 일들을 함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고장 남원이 사람들에게 전통문화도시로 각인되어 지도록 하였던 국악문화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의 상실을 회복하고 지속하도록 하기 위한 남원 국악의 역사성과 정체성의 중심에 있었던 명인명창에 대한 조명사업 또한 꼭해야 할일 중에 하나이나 관심밖에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남원이 가지는 국악의 고장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은 무엇인가?
지리산 남원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춘향이를 떠올리며 춘향이하면 영화나 소설속의 한국적인 여인의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사실 춘향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리게 된 것이 광대들이 부르던 판소리에 의해서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고 남원사람들도 그러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먼 옛날 춘향이와 같은 생활주변의 이야기들이 이야기꾼에 의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오다가 점차 노래 장단이 덧붙여져 흥미를 더해가던 중 소리라는 대중적 예술로 승화되어 전국적인 흥행거리가 되자 점차 소설화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연극 영화 같은 매개체에 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임을 볼 때 춘향이가 세상 사람들에게 나오게 된 것은 판소리를 하던 광대들에 의해서이고 남원 춘향문화의 중심에는 광대들이 있으며 그 속에는 판소리가 있다

그런데 요즈음 남원사람들은 남원이 그동안 춘향에게만 억매여 다른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낙후되어가고 있다고 불만이 많다
사실 76회나 되는 춘향제의 축제를 가지고도 지역경제에 도움이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남원사람들은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돈도 되지 않은 춘향이만 팔아 먹을려고 안주 하고 있다며 남원이 살아 갈려면 춘향이를 버려야한다고까지 한다

경제적 논리로만 본다면 어쩌면 그런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 지역의 전통적이며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문화가 꼭 경제적 잣대에 의해서 존재하여야 하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풍요속에 빈곤
이는 남원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우수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느 것 하나 지속가능한 지역의 문화 경제 자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남원사람들이 그동안 춘향이 덕분에 먹고 살아왔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에 와서 이를 현대에 맞게 문화산업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초적인 인프라조성을 위한 자료관 하나 없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다
춘향문화를 체계적이고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또 다른 현대적 감각의 문화산업재료가 될 자료와 전문적 인력이 거의 없다는 것은 남원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춘향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남원은 국악의 고장이며 그 중심에는 동편제 판소리가 있다
이 또한 말로는 풍성한 국악의 고장이요 실체적으로는 판소리를 하던 명창에 대한 실체적 바탕이 없는 빈곤의 고장이다
판소리는 명창에게서 명창에게로 전승되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종합예술임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음을 알면서 남원이 동편제 고장이라고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반면 남원에서 동편제 판소리명창에 대한 흔적을 찾아보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여 남원이 국악의 고장이라고 하는 것을 전통적으로 공연예술과 국악인이 많았고 현재도 그렇다는 인식하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는데 이는 남원 국악의 중심에 있었던 실체적인 명인 명창에 대한 중요성과 당위성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

현대는 지식 기반시대이다
전통적인 문화자산이 풍부한 고장이라고 하여도 이를 뒷받침하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학술적 뒷받침이 없는 말로만 풍요로운 시대는 지났다
그렇다면 남원에서 동편제 판소리의 정체성은 왜 중요한가?

동편제 판소리는 충남지역을 연고로 한 중고제를 바탕으로 남원에서 창시되고 구례에서 부흥되어 순창에서 완성하고 서편제를 열은 소리이다
판소리의 꽃이라고 하는 동편제 판소리는 이처럼 지리산권의 여러 지방을 옮겨 다니면서 발달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명창이 있다
이처럼 동편제 판소리가 명창에 의하여 지리산권의 여러 지역별로 분산되어 전승되어 오면서 각 지방마다 동편제 판소리 전승의 중요한 위치에 있던 명창들의 유적지가 남아 있거나 흔적이 존재함으로서 지역별 문화자원이 되고 있으며 문화에 대한 안목이 많은 지역의 경우 이들 명창들을 활용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하게 됨으로서 동편제 판소리문화도 기존의 집약된 중심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 되어 가고 있는 양상이다

다문화시대의 문화산업의 특성화는 지역의 경제 자원화가 되는 소득원이기 때문에 수많은 지방들이 역사성과 정체성에 바탕을 둔 문화산업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판소리는 분명 세계적인 문화자원으로 인정받았고 그 중심에 남원이 있어야 할 당위성은 그 문화로 인하여 남원지역의 경제자원이될 소재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는 곧 남원이 동편제 판소리의 지역권을 확보하여야하는 문제와 직결 된다

그리하여 남원이 동편제 판소리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총론적인 여론에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을 하지만 그 역사성과 정체성 확보를 위한 각론의 실천방법에 대하여는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고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축제나 명창대회 공연등의 예술행위에 집중되어 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남원이 동편제 판소리를 바탕으로 하는 국악의 고장이라고 하지만 옛 동편제 명창의 존재사실이나 유적지하나 발굴 되어 있는 게 없는 상황에서 역사성을 확보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 인근지역으로 동편제 판소리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
이는 판소리에 의하여 부가되는 경제자원의 상실로 이어지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우리들의 안목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남원은 국악 고장으로의 이미지는 풍요한데 국악고장의 역사성과정체성을 가진 명인명창에 대한 유적지나 자료등은 빈곤하기 때문이다

동편제 판소리의 역사성과 정체성 찾기
남원이 동편제 판소리의 발원지요 판소리의 성지라고 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것은 동편제 판소리의 명인명창이 남원태생이거나 남원에서 성장한 명창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편제 판소리 명인명창 대부분이 남원과 관련된 사람들일까? 라는 질문에 생각만 그렇다고 대답할 뿐 실체적으로 남원과 관련된 명창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답하는 이는 별로 없다
이는 동편제 판소리 명창에 대한 유적지나 흔적이 문화자원으로 발굴되거나 보존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원과 관련된 동편제 명창이 타지방에서 연고권을 밝히고 문화인물 사업을 하면 아무대책 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남원은 너무나 많은 다문화의 우수한 문화 때문에 판소리에 관하여 관심이 덜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원의 것 중에서 세계적인 자원이 된 것이 판소리 말고 ?또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한다면 판소리와 관련된 기본적인 인프라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시기이며 이는 곧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문화가 동편제 판소리가 창시될 때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그 중심에 남원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는 역사성과 정체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판소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의 주역은 명창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지금시대에 명창으로 불리며 인정받고 있는 광대들의 당시 사회구조는 가장 천한 사람들이었던 관계로 그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나 구전들은 거의가 남아있거나 전해오지 않고 있어 이들에 대한 조사연구는 발품을 팔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원에 전해오는 동편제 명창들에 대한 내용들도 거의가 단순한 이름이 거명되는 수준에 불과하고 그들에 대한 기록이나 남원과의 사실적 연관성등을 상세히 알 수 없었던 게 전부이다
이처럼 그들의 흔적을 찾기가 불가능했던 현실에서 남원이 동편제의 고장이라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이일을 시도해본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간다
우리가 너무나 쉽게 말하고 있는 동편제 판소리 창시자 송흥록의 남원관련 사실조차도 전설적인 구전 수준일정도 뿐이고 그 밖의 수많은 동편제 명인명창들또한 남원사람들이 상식적 수준정도로만 알고 있는 정도일 뿐이지 그들에 대한 구체적인 남원과의 연관성을 존재사실적으로 증명해낼 수 없는 상황에서 남원지역의 명인명창에 대한 조명사업은 반드시 해야 할 일들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한다
그 중심에 남원의 여성명창이 있다
배설향 - 이화중선 - 박초월 - 안숙선으로 이어지는 당대 최고의 여성명창은 남원인이며 남원국악의 고장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지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양경님 2007-08-23 (목) 20:47
  동편제 판소리의 중심 부분에 있어야 할 판소리의 고장 남원!
 남원은 손에 쥐어 준 떡도 놓치고 있는 현실은 아닌지? 세계소리문화유산으로  판소리가 자리잡아  국위선양  뿐 아니라 남원을 알리는 일에 이 보다 더 소중한 소재거리가 어디 있을까?
특히 동편제 판소리의 명창들에 대한 존재 사실과 흔적을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문화인물들의 집중 조명을 위해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없어 아쉽기 그지없다.
저는 김선생님과 관계자들 또 문화대학 강의를 들을 때마다 동편제 판소리의 역사성이나 인물 그리고 작품의 특수성에 대하여 많은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니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참 부끄럽기만하다.
김선생님!
"동편제 판소리를 통한 남원의 경제자원" 기필코 이루어 내십시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있다"고 하지요 .이젠 시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만큼 지지자들이 생기리라고 봅니다.우선 국악의 고장이라 자부하면서 국악의 역사성이 희미한 부분부터 밝히시느라 고생이 많으신데 팬들의 열심히 해보자는 메세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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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2007-08-24 (금) 14:12
 
아름다운 남원과
선대명창들에 대한 사랑과 소리사랑으로 각고의 긴 시간 노력을
멈추지않으신 김용근님에 감사
그리고 양경님 님 같은 이해과 애호에대해
성원을 함께 보냅니다
즐거운 자리  함께할  시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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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2007-10-07 (일) 17:50
  소리가 좋아 소리를 쫓았지만 세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쫓아만 다녔는데너무 많은 전통의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 했습니다..꼭 기필코 뜻을 이루어 내 주십시요..기대에 부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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