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덕음봉
멀리 천황봉쪽 하늘에
띠를 두른 흰구름을 무심히
바라보았습니다
바람불어오니 천년 변함없는 세월앞에 서 있는듯
비를 머금은 솔바람소리 가슴속 까지 적십니다
草上靜思
-풀밭위에누워 고요히 생각하다-
풀밭에 호올로 눈을감으면
아무래도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것같다
연못에 구름이스치어 가듯이
언젠가 내 가슴을 고이 스쳐간
서러운 그림자가 있었나보다
마치 스스로의 더운 입김에
모란이 뚝뚝 져 버리듯
언젠가 내 가슴을 스치고간
서러운 그림자가 있었나보다
누구였기에
누구였기에
아아 진정 누구였기에
풀밭에 호올로 눈을 감으면
어디선가 단 한번만난사람을
아무래도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고 이형기 시인의 시 한편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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