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花林洞을 가다
德裕山 南溪川 물소리 잦은데
이미 가을인가
이 山川안에 언제부터 四季가 있었는가
花林洞 溪谷의
숲을 이룬다는 꽃의 香氣는 어디에 있는가?
눈에 보이는것 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로 지금 이山川은
가을도 겨울도 또 봄도 여름도 아니다
目的地도 없는 道中일 뿐이다
다시오기 어렵다는 靑山裏 碧溪水도 虛辭일뿐이다
가고 아니 오면 晝夜로 흘러가는 그 많은 물들은
어디메서 온단 말이뇨
居然亭 정자 위로 부는 바람은 가지도 오지않고
늘 그곳에 있었다
四季도 碧溪水도 솔바람도
어찌 눈앞의 眞想일수 있는가
꿈속의 나그네 흐뭇한 微笑만이
亭子아래 푸른 물결위로 흘러갈뿐이다
바람을 잡을수 없듯 이속에서 一毫라도 取할수 없다
濁酒 몇사발에 居然히 醉하면 暫時 靑山의 主人이 될뿐
늘 虛空에서 비틀걸음을 걷지 않았던가
崔孤雲先生의 발자취 어디메서 찾으리오
有無中이라 있고없는 가운데 있으니
月淵岩 (달을 안은 바위못)
그속에 비친 달 밝을때 아시리라
2007년 9월 9일 화림동 거연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