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중선 을 기리며
그래 기왕지사 한번 오고가는 목숨인디
소리한번 배워볼란다
콩닥 거리는 어린가슴을 밤새 다스리지못해
보따리 하나 싸들고 한밤중에 고개넘다
일념으로 비는것은 멍석마리로 죽드라도
세상에 없는 꽃이되어 심청 춘향 대신하여
서런한을 풀어 보잣드니
소리 얻어 피운꽃이 천년가자 빌었는데
환호와 박수소리 다 그치기도 전에
마흔일곱 나이에 풍파에 홀로 가셨는가
청아한 애원성은 귓가에 남았는데
추월이 만정할 때 심황후 반겨듣던
기러기 울음 따라 가셨는가
요천가 배롱나무는 붉게도 피였는데
애닯은 그소리는 바람결에 들리는듯
천거동 마시던 샘물도 흔적조차 없구려
花發多風雨 其中花中仙
꽃이 피려면 얼마나 많은 비바람이 있는가
하물며 화중선(하늘의꽃)임 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