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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시는날...양경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드립니다

글쓴이 : 김희우 날짜 : 2007-06-24 (일) 10:27 조회 : 1939


수년전  비지네스관련 중국에서 수 개월여 머무르면서 언어 음식 문화 기후 차이를 고통보다 재미로 즐기며 대륙의 심장부와 변방을 풍미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만난 가슴아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하나 올립니다  물론 실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경(충징)부근 시골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아시겠지만 대국인 중국을 저는 2개의 나라로 이해합니다
세계최강을 지향하는 잘사는 중국과 내륙산간의 최빈국에 가까운 두개의 중국으로....
중국 변방의 가난한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겨우 차농사나 밭때기를 붙여먹고 사는 변방의 가난한촌에 한여인이
 훙훙이란 어린딸과 살고있었어요
이 여인은  벽지(깡촌)에서 홀로 어린딸을키우며 생계를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은 환경에 처해있었읍니다
허지만 심지가 굳고 생각도 바른여인이었읍니다
홀로지내는 그녀에게 근처 차(녹차)공장 에서 잡부로 일하는
남자가 호감을 갖고 접근을 해요 그는 여인의 딸 훙훙에게 과자도 사주고
볼도 만져주며 친해졌고 여인에 대한 애틋한 연모를 키워가고있었어요
하루는 치엔 이라는 그남자가 훙훙에게
어렵게 구한 막대사탕 하나를 건네주었읍니다
훙훙은 그것을 들고 기뻐하며 뛰어나가다 집근처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뱀에게 물리게 되었지요
비명을 듣고 치엔과 여인이 놀라 달려갔읍니다
어쩔줄모르는 엄마의 곁에서 독사의 독이 퍼져가는 어린아이의 발을 입으로 빨아내어 임시조치를 한후 십리길이 넘는 병원까지
치엔은 여인의딸을 업고 뛰어가 입원을 시켰읍니다
빠른응급조치가 잘되어 고비를 넘긴 훙훙은 며칠후 퇴원을 하게되었는데
치엔이 일 마치고 병원에 들러보니 엄마는 병원밖에서 홀로 울고있었어요
이유는 딸의 병원비를 마련할수없었기 때문이었읍니다
그때 치엔이 어디선가 마련해온 돈으로 딸은 퇴원을 하고
무사히 돌아올수있었읍니다
그의 엄마는 치엔에게 어떻게 감사드려야할지몰라 쩔쩔매며
송구스러워했읍니다
그후 어느날 치엔이 작업마치고 그여인의 집에 돼지고기한점 사들고 들렀어요
험한 일을 하는 남루한 남자의 옷에 묻은 진흙을 보고 여인은 마다하는
남자의 상의를 벗겨 빨아주기로 했습니다
그 남자가 상의를 벗어놓고 간후 그남자의 상의주머니에서
우연히 발견한 종이 하나는 딸 훙훙의 병원비를 마련하기위해
피를 빼서판 매혈증 이었어요
그 여인의 미어지는 마음을 어찌 짐작이나하겠어요?
그 여인의 남편은 큰 죄를 짓고 장기형을 받고 감옥에 가 있었어요
그 여인은 옥중의 남편을 찾아가 이러한 사연을 고백하게 되었어요
남편은 오랜 옥중생활로 심한 당뇨와 병을얻어 형기를 다채우지못하고 옥중에서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곧 취학하게될 딸 훙훙의 학비를 감당할 길이 없음을 슬퍼하며....
그녀의 남편은 만일 그 남자가 딸 훙훙을 진정으로 좋아하면
나를 잊고 그와 결혼하여 훙훙과 같이 살기를 권유했어요
그후 치엔은 훙훙을 통해서 아버지가 죄를 짓고 감옥에 가있고
 많은 형기가 아직 남아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인의 남편이 살아서 출소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게되었어요
이 남자 치엔은 처와 이쁜딸 하나를 두고 가난하지만 단란한 삶을 살았는데
 강을 건너던 배가 전복되어 한꺼번에 처와딸을 잃은지 3년여..
그런 슬픔과 고독속에서 보내다 이 여인을 만나게되였고
같은 처지를 공감하고 잃은 딸과 같은 훙훙에게도 각별하였을 것입니다
여인은 딸의 장래를 위해 남편의 간곡한 권유하에 치엔과 함께 살기로 결심하고 조촐한 저녁상과 술한병을 준비하여 치엔에게 함께 살자고 말하지오...
 결혼서류를 준비하고 나름데로 장미빛 앞날을 설계하고 있을때
여인의 남편은 깊은병으로 잔여형기를 감면받고 무거운 몸을 겨우 추스리며
지팡이에 의지하여 출소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못한 일이었지요 감옥에서 나온 여인의 남편은 저간의 사정을 파악한후 훙훙과 아내의 새 삶을 위해 자살을 결심하고 홀로 마을뒷산 바위벼랑으로  가고있었읍니다
자신의 고단한 삶을 후회와 회한으로 돌아보며 뛰어내리려 할때 달려온 여인에 의해 촛불같은 생명을 다시 부지하게 되었읍니다

이 모든 사정을 알게된 치엔은 그 여인의 남편 치료비로 그의 차공장 퇴직금과
다시한번피를 팔아 보탠 얼마간의 돈을 여인의 집에두고 종적을 감춥니다
그후 여인은 늘 치엔의 생각으로 슬퍼했고 찾을길 없는 그에대한 연민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후 여인의 지극한 간호로 남편은 병이 호전되었고 
새로운 사업이 작은 성공을 거두어 가며 제법 넉넉하고 부유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읍니다  이 행복은 어디서 왔으며 어디서 기인했는가?
그때부터 여인은 남편과함께 치엔을 찾아 나섰읍니다
치엔이 떠난지 어언 3년여.... 수소문 수소문 끝에 어느 먼 마을 닭장옆 빈 헛간에 병들어 홀로 죽어가는 치엔을 찾을수있었읍다
기력이 다한 치엔은 여인을 알아보고 왜 나를 찾았느냐고 책망을 합니다
그 여인과 남편은 그의 앞에서 무릎을 굻고 업드려 한없이 통곡하며 은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후 치엔을 업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지금은 여인은 두남자를 모시고 어느 벽지 한구석에서 건강한 딸과 치엔의 병을 돌보고 함께 살고있지요 대륙 변방 한구석 내이웃의 애환이 펼쳐지고 그 사연을 눈물을 삼키며 들었읍니다

삶이 뭐 그리 별거라서 지혼자만 잘입고 지만 잘살면 뭐할껴.............

늘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희우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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