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땐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고
철없이 누군가 만나고 싶던 지난날
만나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면 들어주는 것은 앉아 이야기 했던 그 순간 뿐
먼훗날 진지한 관심을 갖고 대화 했었던 시간이 나의 단점이 되고 흉만 되어 버린 것을 알고 난 뒤부터는
힘들고 어려울 때는 사람 만나는 시간을 절제하게 되면서 부터
조건 없고 거짓 없이 나를 반겨주는 대 자연을 찾아 나 선다
돼지해의 봄은 나에게 유난히 희망에 벅차 있다
하루해가 길지 않다는 것을 알고 보니
내 앞에 나타날 내일이 설레임으로 기대된다
어김없이 찾아온 봄!
힘든 눈보라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봄에게 나는 큰 가슴을 얻었다
"결코 포기하고 실망하지 않으리라"고.
눈에서 도망 갈 줄 모르는 노란 산수유의 눈망울에서
밝은 웃음을 찾게 되었고
세월을 입증하며 묵묵 무 답 속에 사는 돌담을 만나면서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를 배워본다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
떠나야 할 곳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떠나 살게 하소서
또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열정만은 식지 않게 하시고
열정이 식어 갈 때는
다른 사람에게 내 자리를 내어주고 후회 없이 떠나 살게 하소서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질서를 지키고
원칙과 상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삶의 균형과 조화를 버리지 않고 살게 하소서
무엇보다도 내가 어려웠을 때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던
주위의 사랑하는 자 들을 잊지 않고 살게 하소서
노란 산수유 꽃망울에서 웃음을 찾고
무언의 돌담길에서 인내를 배웠던 날
(2007.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