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07.8.3) 도내의 모일간지에는 “고창판소리박물관 판소리 자료실 개방”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내용인즉 고창 판소리박물관이 자료실을 마련 4일부터 일반에 공개한다는 내용으로 면적 45㎡의 판소리 자료실은 그동안 수집해온 판소리관련 음반과 영상, 연구자료 등 모두1,619점을 구비해놓고 일반에게 공개한다는 것이었다
자료실 개방으로 그동안 곳곳에 산재해있던 판소리자료들을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게 돼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이 관련 자료를 쉽게 접할수 있어 판소리문화발전에 일조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판소리연구의 내실화를 위해 앞으로도 판소리분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물론 디지털콘텐츠 제작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보고 판소리의 고장이라고 자부해온 남원의 위상과 현실 그리고 미래에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으로 어떻게 자리매김하여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이라고는 하지만 판소리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인근의 자치단체를 보고 있노라면 그 실체적 모습에서 과연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인근 지역인 구례의 경우 동편제 판소리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동편제 전수관을 비롯하여 동편제 명인명창의 동상과 기념비를 조성 하였을 뿐 아니라 동편제 관련 자료관 및 각종 자료 수집을 하고 있으며, 고창의 경우 판소리박물관을 비롯하여 전문적인 학예연구사까지 확보하여 한국판소리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판소리를 지역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는데 반하여 남원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판소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남원의 동편제명창의 타 지역으로의 사업추진으로 정체성마저 훼손되어가고 있는 상황에 있는 것을 볼 때 미래까지도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걱정해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판소리와 관련된 문화자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관이다
이는 판소리와 관련된 자료가 희귀할 뿐 아니라 그러한 자료에 의하여 수많은 학술적 연구가 진행되기 때문이며 그것은 곧 전국의 수많은 연구자와 동호인 그리고 국악인들이 자료실을 방문함으로서 지역의 관광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그 지역의 판소리문화역량을 높이는 결과가 되어 판소리와 관련한 많은 부가산업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판소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역에 토착화 되어있는 선대 판소리 명인명창의 유적지를 발굴하고 묘역을 조성하 는등 기념비. 동상 형상물은 그 지역의 역사성을 확보하는 방법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학술적 이론과 정립이 뒷받침된 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선대 명인명창의 존재사실이나 묘나 유적지들을 밝히는 것은 한강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남원은 말과 무늬로만 요란한 판소리고장인 것 같다
전설적 인물론에 얽매인 동편제 명인명창의 존재를 논하고 있는 사이에 동편제 명인 명창의 상당수가 남원이 출생지가 아닌 곳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편제 창시자 가왕 송흥록의 존재가 함열 웅포로 논해지고 있기도 하며 송만갑명창은 구례에서 기 사업을 진행하였고 유성준명창 또한 지난 5월에 구례에서 지역연고인물사업을 진행 하였을 뿐 아니라 김정문명창 또한 진안이 출생지라는 학자도 있고 장재백 명창은 순창이라는 학설이 더 우세하고 있으니 그렇다면 남원의 동편제 판소리 명창은 누가 있단 말인가?
전설로 말로가 아닌 학문적 증거자료에 의한 남원의 명인명창의 역사성 말이다
그동안 남원의 명창이라고 알고 있었던 동편제 명창 중 남원과 연관 지을 수 있는 명창의 사업은 남원에서 가장먼저 시급히 시행해야할 일이다
남원에서 무관심속에 그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판소리 고장의 중심에 서기 위하여 자료관. 역사성확보를 위한 명인명창사업이 타 지역에서 선점되고 있는 마당에 동편제 판소리 남원명창에 대한 발굴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남원의 동편제 판소리 역사성의 확보사업이다
외형적 인프라보다 더 중요한 내면적 판소리문화의 가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실천해야할 시기이다
남원이 판소리문화의 중심에 설수 있는 기회가 상실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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