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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편 올려봅니다

글쓴이 : 가을하늘 날짜 : 2007-10-22 (월) 00:29 조회 : 902


담장이는 살았는가

이나미
벽돌담 끝까지 기어올라
제 실핏줄을 심고
벽만보고 한철을 살았다

한잎 두잎 몸 내밀적마다
거미처럼 매달린
담벼락에 핏물이 들고
달라붙은 넝쿨가지끝에

바람을 재우더니
어느새
땅거미 짙은색으로 여위어 가고있다

이제 바람이 등돌린채
속살 떼어내는 아픔으로 혼미한날
가느다랗케 호흡하는 헐거운 몸부림은
죽은듯 냉기 움켜쥐고
후두둑 쌓여가는 선연한 붉은잎
파르르 떨면서 핏물을 말리고 있다


남원사람 2007-10-22 (월) 22:57
  돌담의 담쟁이가 붏게 물들어가는 걸 보니 가을도 깊어졌나 봅니다.
담쟁이 처럼 끈질기고 그리고 아름답게 항상 굳굳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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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님 2007-10-23 (화) 01:38
  가을하늘님!
저의 인생이 담쟁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헐거운 몸부림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새 날을 맞이해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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