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양사를 찾아서
밖에만 나가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과 찾아가는 곳은 조선시대 무신인 박세중(朴世重, 1595~?)의 영정을 모신 풍양사(楓陽祠)다. 풍양사가 있는 대강면 풍산리는 남원서원초등학교에서 순창 쪽으로 6km정도 될까?
박세중의 자는 군극(君極)이며 본관은 밀양이다. 밀성부원군 언부의 13세손이며 참판에 증직된 검종(檢宗)의 아들로 1595년 남원에서 출생하였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힘이 세고 용기가 있었으며, 23세 때인 광해군11년(1618) 무과에 급제하고 인조반정 때 공을 세워 1등공신이 되었다. 이듬해 이괄의 난이 일어나 왕이 공주로 피신할 때 옥쇄(玉碎)를 안전하게 보관하여 2등 공신에 녹훈되고 충주부사가 되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대항했으나 임금이 강화에서 중국 청나라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하였다.
이 건물은 숙종12년(1685)에 세우고 고종43년(1905)에 고쳐지었다고 한다. 규모는 앞면 3칸이고,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조선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조선중기의 사회상을 연구할 수 있는 6권의 박세중 가전 고문서(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7호)를 함께 보관하고 있다.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밖을 나갈 때면 안전문제 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오늘도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내리자니 긴장이 되었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 항상 감사할 뿐이다. 해가 뉘엿뉘엿하니 아이들이 집 생각이 나는지 빨리 가자고 보챈다. 6시도 못되었는데.....
서원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