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저물어 가기 전 남원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봉투를 비롯한 삽 호미 붓 페인트 등을 챙겨서 승월대로 향하였다.
그동안 무심하게 다녔던 승월교와 광한루를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고 보니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승월대는 下界 人間을 월궁으로 안내하는 첫 번째 關門이며 이곳을 통해 승월교를 지나 비로소 월궁에 오르고 청허부의 입구로 들어가게 되는 곳이라 광한루의 構成중 看過 해서는 안 되는 重要한 場所이다. 즉 월궁에 가는 시발점인 場所이기 때문이다. 이 장소의 意味가 浮刻되지 않으면 승월교의 의미와 위치가 가지는 뜻이 크게 退色되고 말게 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 승월대라고 음각되어 있는 글씨에는 검은 페인트로 일부만 칠해져 있다. 이는 아마도 현재 승월대에 음각 되어있는 臺字의 部分이 마모가 심해 認識하지 못하고 일부만 표기하여 玉篇에도 없는 알 수 없는 글자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道路 引上에 의해 글씨의 位置가 예전보다 많이 낮아져서 아래로 굽어보아야 할 지경이 되었다. 또한 故意로 毁損(훼손)한 痕迹(흔적)이 뚜렷이 보였다. 문화재를 사랑하는 지인께서는 “한자에 대한 인식이 없는 분이 검정색 페인트를 칠하다가 잘못하여 의도적으로 돌멩이로 긁어 놓은 것 같다”며 흔적인 돌멩이를 보여주었다.

또 그 주위에는 雜草가 우거져 있고 주위의 巖穴(암혈)속에는 쓰레기가 가득하여 이곳의 뜻을 새겨보고자 하는 이들을 민망하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남원시 문화관광과에 제안을 하여 새로운 승월대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전통문화보존회와 남원지리산 연구소 식구들이 아니겠는가.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에서는 남원시에 보고를 하고난 후 주위 淸掃를 하고 전문인의 협조를 얻어 암반의 음각 글씨의 筆致와 획의 기교를 최대한 살려 認識하기 좋은 붉은 색으로 정성껏 그려 넣어 그 장소와 글의 의미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글씨는 황희정승이 쓰신 글씨라고 한다.
삼화 테인트에 페인트를 사러 갔더니 이회장님께서 무상으로 페인트를 주시면서 같이 동행하여 손수 페인트를 칠해주셨다.

문화재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형과 무형으로 지정한 것 외에도 비지정문화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한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에 국보나 보물 문화재자료 민속자료 등 명칭을 붙여 보호하고 있다. 또 국보나 보물 문화재 자료를 만드는 것도 현세를 사는 전문가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승월대 역시 우리 시민들이 방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본다.
21세기는 문화시대라고 할 만큼 정부에서 관심이 많다. 많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예산을 책정하고 보수 전문가들이 보수를 하고 보존을 하는 작금의 시대에 역사 문화의 보고라고 할 만큼 역사문화 예술의 도시 남원이 승월대를 역사적인 보존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남원시민의 자존심문제라고 본다.
하루빨리 문화재자료로의 등록과 복원을 기대하며 다시한번 승월대-승월교-광한루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