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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임관식을 다녀와서

글쓴이 : 양경님 날짜 : 2008-04-04 (금) 18:16 조회 : 1735




2008년.3월.28일 오후 2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 임관식이다.
새벽밥을 먹고 친정 아버지를 모시고 우리 식구들은 아침 8시에 출발했다.
보고 싶은 아들을 만나러 가는 시간은 무척 마음이 설레이었다.
아들이 어떻게 변했을까?
혹시 살이 쭉 빠지지나 않았을까?
아픈 데는 없을까?
훈련 받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까?


특히 한파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최고의 특전인으로 태어나기 위하여 동고동락 하신 지휘관님들과 동기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했기에 가는 길을 채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친정 아버지께서는 평택에서의 군 생활 경험담을, 지훈이 아빠는 김포공항에서 군 생활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데 여자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드디어 12시30분에 경기도 광주시에 도착 했다.
광주시 이정표만 봐도............
오포읍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꽃다발을 사 가지고 찾아간 곳이 가서 보니 특전단 후문이었다.
입대할 때 가봤더라면 헤매지 않았을 텐데.
연병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군에서 제공된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가면서 아들의 흔적을 읽을 수 있었다.

백마교회, 백마식당, 백마체육관 등등.
연병장에서는 강한 함성과 군악대들의 음악소리가 들리고 하늘에서는 강하가 계속되고 보고 싶은 아들을 찾아 온 후보생들의 부모들은 아들과 눈이라도 맞춰 보려고 정신없었건만 그래도 군대의 기강은 여전하다.

지난 2007.12.21일 특전 용사를 꿈꾸며 특수전교육단에 입교한 아들이 이제 영예로운 대한민국 특전부사관 임관식을 마치고 보니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본인이 희망하여 지원한 특전사였지만 “힘든 훈련과정을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 속에 남원역에서 무궁화호 기차에 몸을 실어 아들 혼자 쓸쓸히 보냈던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했을 뿐만 아니라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한동안 역에서 자리를 뜨지 못했었다.

교육기간 동안 취직을 해서 떠났다고도 생각도 해보고 내 아들이 아니고 나라의 아들이니만큼 나라에서 부모보다 더 잘 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냈지만 부모로서 하루도 잊을 수 없는 힘든 나날은 천륜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날의 근심과 우려는 한낮 기우에 불과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결실은 단장님을 비롯한 지휘관님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라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젠 12주의 주특기 교육을 눈앞에 두면서 2차 과정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순천사나이 녹환이와 함께...

무엇보다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한 173기 카페를 개설해 밤잠도 잊은 채 카페에 훈련생들의 소식을 전해 주신 특전맨은 가족들의 근심을 해소시켜 주셨을 뿐 만 아니라 특전인의 가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던 것이 너무 고마웠다. 이젠 특전인의 부모로 인격을 존중하는 특전인들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제고에 노력하여 누구보다도 아들들이 용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군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숙제이기도하다.

이제 피와 땀 눈물의 결정체인 검은 베레모를 썼다. 용맹스런 하늘의 제왕답게 진정한 특전인으로써 거듭 태어나리라 본다. 이제 더 넓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고 생각해보니 많은 염려도 따른다. 그러나 믿는다. 늠름하고 용감한 아들을 나라의 힘이요. 사회와 가정의 큰 버팀목인 아들이 군 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나는 나의 할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이 최선이리라



즐거운 휴가를...














김재희 2008-04-06 (일) 15:18
  자랑스런 대한의 남아입니다
사회 복귀하여 훌륭한 인재가 될때까지
무탈하게 잘 지내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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