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봄소식이
섬진강길을 타고 오른다.
한반도의 봄은 남쪽에서 부터 서서히
섬진강 길을 따라 올라온다.
붉고 푸른 매화, 노란 산수유,
그리고 벚꽃이 피면서 섬진강 길은
꽃길로 장식된다.
조금은 이른 탓인가!
겨우살이로 거칠어진 나무껍질을 뚫고 움이 돋는다.
푸른 청매화와 붉은 홍매화의
색감이 배어나고,
강 뚝에 피어오른 버들강아지의 덜 떨어진 깍정이가 위태롭다.
성급한 봄나물들은 가시지 않는 추위에
수줍어한다.
산골짜기의 매화 밭엔
잔설이 겨울의 추위를 느끼게 하고,
계곡을 타고 오르는 산바람의 추위가 살을 아린다.
매화꽃망울이 봄을 재촉한다.
잔가지엔 푸르름이 오르고 성급한 놈은 꽃망울을
터트렸다.
양지의 대지에 깔려있는 성급한 봄꽃!
아직, 냉이, 쑥부쟁이로 봄의 맛을 느끼기엔 일러 보인다.
이렇게 섬진강의
봄소식이 강줄기를 따라 서서히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