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의 봄은?
섬진강줄기인 광양 다압마을에서는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가 만발해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고 구례산동에서는 이번 주말쯤에는 산수유축제로 구례의 봄을 알리기가 바쁘다.
남원의 봄은 어디에 있을까?

신학기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무척 피곤해 보이고 보육교실 가면 차분하게 책을 읽던 작년 분위기를 찾기가 힘들다. 웬지 어수선한 분위기다. 물론 교실도 바뀌고 아이들이 바뀌어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것을 믿으며 일단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어 오늘은 완연한 봄을 알리는 남원시 주천면 용궁마을에 있는 산수유 꽃을 찾아갔다.


용궁마을은 신라 진성여왕 때(서기 890년경) 이 마을 동쪽, 해발 1050m의 높은 산 영제봉(英帝峰)에 부흥사(富興寺)라는 큰 절이 세워졌다. 그 절은 고승과 선사들이 자주 드나들면서 휴양한 곳으로 지상낙원이며 마치 산수유꽃이 바닷속의 용궁(龍宮)과 같아 땅위의 용궁이라 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마을 이름이 용궁으로 되었다고 한다. 집과 교실에만 있던 아이들은 언제나 밖에 나가자면 우렁찬 박수로 대환영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 평소의 나의 주장이다. 공놀이 줄넘기 등을 하고나서 간식을 먹고 용궁마을을 가다 호기리 마애여래좌상을 답사했다.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문화유적을 답사할때마다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은 부모님께서 기피하는데 문화유산은 문화유산으로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산수유 꽃을 보고 아이들은 먼저 하는 말이 개나리 같다며 너무너무 좋아한다.
아마 그 말뜻은 개나리와 색이 같다는 뜻인 것 같다.
꽃모양도 관찰하고
쑥도 캐보고
냉이도 캐보고
봄나물 이름도 알고 즐거운 오후시간을 보냈는데 그중에서도 냉이를 캐서 엄마한테 갖다드린다고 호주머니에 넣은 아이들을 보고 기특했다.
아마 아들딸의 성의가 고마워서 내일 아침에 분명 된장국에 냉이를 넣어 끓여 냉이냄새를 맡으며 밥을 먹일 엄마의 모습이 기대된다.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3-23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