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의당기념사업회(회장 조수익)는 11월 30일 남원문화예술진흥센터에서 김삼의당 탄생 248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 강의, 시낭송 등 김삼의당의 탄생기념 및 삼의당의 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삼의당은 29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남긴 조선 최고의 여성시인으로 조선의 여인으로서는 지극히 드물게 전통적인 여인상과 현대적인 여인상을 동시에 구비한 여인이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현모양처의 자세를 잃지 않았고, 끊임없는 좌절 속에서도 교양인으로서 시인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을 굳게 지켰다.
김삼의당은 허난설헌 같은 당대 명문가의 일원도 아니었고 황진이처럼 양반과 교류한 기생이 아니었다. 그녀는 몰락한 양반가의 후손이었고, 몰락한 양반가에 시집가서 화려하게 재기하지 못한 채 살았기에 세상에 알려질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보여준 교양과 격조 높은 문학적 성취는 그 당대로서는 조선 여인의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여성상이다.
하지만 그 흐름이 아직은 미약해서 뜻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 김삼의당기념사업회는 김삼의당에 대한 연구강의, 시발표, 답사 등은 물론, 한국최고의 한문학회 및 문학회 등의 학술세미나는 물론, 시를 통한 음악발표회 시낭송회 등을 통하여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환주시장은 기념식의 축사를 통해서 김삼의당의 한시가 지역의 또 다른 문화상품화 될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김삼의당 문학관과 생가지 등의 복원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