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27건, 최근 0 건
   
[문화소개]

옛 명성은 사라졌지만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산내면 하황마을 전통한지.....

글쓴이 : 양경님 날짜 : 2008-01-17 (목) 21:28 조회 : 2138


옛 명성은 사라졌지만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산내면 하황마을 전통한지.....

○지리산 천왕봉이 저만치 보이는 산내면 하황마을 닥나무 껍질 벗기기에 바쁜 손놀림.....
○겨울철 백설이 녹은 찬물에서 불려야 양질의 한지가 생산되지!
○전통방식 그대로 한지를 생산한 곳은 하황마을 한지뿐....

우리나라 고유의 종이 수부지!
지리산 천왕봉이 저만치 보이는 지리산속의 마을!
최고의 한지로서 임금께 진상하였던 남원한지가 남원시 산내면 하황마을에서 신평식(63)씨에 의해서 6대째
그 명맥을 전통방식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황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닥나무를 삶은 냄새가 구수하게 느껴진다.
마을 앞 하천 제방에는 동네할머니들이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모습이 어릴적 마당에서 삼을 벗기던 풍경과 흡사한
평소 보기드문 장면이다. 닥나무를 가마에 넣고 수증기로 쪄서 꺼내어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 껍질을 벗기고 있다.

요즘 한지는 화선지나 닥공예에 이용되는 정도지만, 특히 남원시 산내면 수분지는 순닥을 이용한 한지로서 각종 제례의식이나 장례용품, 또는 수의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고급지나 고급요리 과정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고 한다.

소박하고 거짓이 없는 닥나무와 그 향기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의 평화로운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비록 우리나라 한지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한지는 우리의 풍토에 맞게 만들어진 종이다. 우리 민족은 새로운 문물이 들어와도 그것을 우리정서에 맞게 발전시켜, 우리 것으로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 왔다. 현재 우리나라 종이는 한지와 양지로 나뉘며 한지는 수부지(手浮紙)와 기계한지로 구분된다고 하는데 산내면의 한지가 수부지(手浮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수작업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께 한지의 제작과정을 설명 들으며 껍질 벗기는 작업에 동참해 보았다. 낯익은 닥나무는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오빠들 팽이채를 만들어 주기 위해 소죽 끓이는 솥에 삶아 껍질을 벗기던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또 닥나무 잎이 삼 잎처럼 넓적하게 생겨 담벼락을 지키고 있었던 모습도 기억났다. 껍질을 벗기는 방법은 버들피리를 만들기 위해 버드나무를 꺾어 돌리던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제지 기원을 보면 한지는 중국의 후한시대(AD 105년) 채륜에 의해 발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제지술이 우리나라에 전해 졌지만 언제 도입 되었는지는 문헌상으로는 알 수 없으나 학자들에 의해 빠르게는 3C경에서 4~5C, 늦게는 6C에서 7C 까지 보고 있으나 아직 까지도 온갖 추측이 난무 하다.

닥 섬유로 된 우리나라 종이를 중국에서는‘고려지’라는 통칭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고려지를 누에실로 만든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다니 매끄러운 종이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한지는 국제적 명성을 갖추었다고 보아야 한다. 고려지는 아름다운 흰빛이 비단 같아 글씨를 쓰면 먹을 잘 받아 색깔이 선명하다고 알려져 왔으며 발묵(發墨)이 좋아 중국의 종이 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는 우리종이에 관한 언급은 중국 문헌에도 허다하다고 한다.
한지 지킴이 신평식씨는 한지를 만드는 공정은 복잡하기도 하고 손길이 백번도 넘게 간다고 토로한다.
한지를 만드는 과정은 10월쯤부터 닥나무를 잘라서 삼고 쪄서 껍질을 벗긴후 차가운 물에서 얼린다음 흑피를 벗겨 하얀 섬유질만 말린다. (차가운 흐르는 물에 불리는 이유는 닥과 흑피의 분리가 잘되고 양질의 재료가 나온다고 한다.)


말린 섬유질을 다시 육재(천연잿물)와 삶아서 흐르는 물에 여러번 휑군다.(육재는 콩대, 고추대, 메밀대 등을 태워서 그 재로 낸 알카리성의 천연 잿물이다. 천연잿물을 사용하여야 섬유질을 파괴하지 않기 때문에 육재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섬유질만 남는 재료를 백닥이라 하는데, 이 백닥을 돌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들겨 잘게 부셔서 여기에 직접 재배한 닥풀(접착제)이라는 소재를 이용, 흘림뜨기를 하여 건조시키면 한지가 된다.
특히 농번기에는 불순물(해금)이 많아 농한기에 작업을 하는데 이때 나온 한지를 오사리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양질의 수분지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우리 한지는 조선조말 이후 기계지와 중국지 또한 일본지에 눌려 거의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실정이었고 또한, 창호지나 장판지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였으며, 그 사용 용도도 줄어들고 말았다.
1945년 해방 후의 50년간은 한지공업의 붕괴과정이었다. 해방 후의 정치, 경제, 사회적 혼란과 6.25전쟁, 그리고 군사혁명이후의 선공업 후농업 정책 등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농촌사회의 생산과 부업구조가 바뀌어 종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농민들이 농한기에 부업으로 제조하기에 이르렀고 이마저도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전통방식의 수부지 제작 과정이 사라져 버릴것은 시간문제인 듯 하다. 따라서 산내면사무소 김용근주사는 "세계화 시대에 한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전통적인 우리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전통한지를 다시 발굴,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데 그 구심점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리산 자락의 남원시 산내면이 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조선 최고의 한지를 자랑하며, 임금에게 진상품이던 남원한지가 신평식 한지지킴이에 의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것이 다행스럽기만 하다.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1-20 15:04)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6 21:14)

   

총 게시물 227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7
지역협의회별 연락처 朝鮮時代 韓舜繼의 山水歌水錄 山無厭 수록산무염山靑 水自親 산청수자친浩然 山水裏 호연산수리往來 一閑人 왕래일한인푸른물을 산이 싫다하지 않고푸른산을 물은 살갑게 …
남원사랑 10-09 3374
76
설움의 눈물인지.기쁨의 눈물인지.눈물이 콧물이 되어 내리는 비인지.하염없이 비가 내린다.어찌보면 이화중선의 한이 풀리는 날 이어서 기쁨에 복 받친 벅찬 눈물인지도 모른다.또 축복의 단비인지도 모른다.오늘…
양경님 09-15 3211
75
지난 24일 지리산 문수사에서 지리산 반달곰과 스님의 호흡이 척척 맞았다. 누워..!! 엎드려..!! 나무에 올라가...!! 앞으로! 뒤로...!!! 곰돌이의 야외쇼에서 답사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양경…
양경님 08-26 4609
74
지리산 천년송 당산제 전북 남원시 산내면 와운리에는 지리산 천년송이 있다. 1595년에 지리산 깊숙한 뱀사골 와운 마을에 정씨가 정착한 이후로 오백여년 동안 이 마을 동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양경님 02-13 2542
73
제목 없음 개울의 작은 물길이 동장군에 붙들려 멈추고 만다.하얀 얼음속을 뚫고 신비가 분출하여 오른듯한 형상이 더욱 신비롭다. 꽁꽁 얼어 버린 개울......하얀 물줄기가 흐르는 듯하다. 겨울이…
양경님 01-23 1398
72
옛 명성은 사라졌지만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산내면 하황마을 전통한지.....○지리산 천왕봉이 저만치 보이는 산내면 하황마을 닥나무 껍질 벗기기에 바쁜 손놀림.....○겨울철 백설이 녹은 찬물에서 불려야 양질의…
양경님 01-17 2139
71
꿈엔들 잊힐리야 내고향 효촌. 2008년 1월 13일 김재희 지리산 자락 이백면에 효촌마을 이라고 있다 마을입구의 표지석이 유달리 정겨워 보이는것은그 돌위에 새겨진 글이 윈지 따뜻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재희 01-13 1608
70
솔! 소나무 솔은 맑고 아름다운 우리 겨레의 마음이요, 빼어난 우리 산천의 혼이다. 솔에는 충신열사(忠信烈士)의 절개가 있고 세속을 벗어난 선인(仙人)의 마음이 있으며 성인군자(聖人君子)의 그윽한 덕과 절세미…
최고관리자 12-12 1469
69
우리고장 주천면의 고인돌을 찾아서......우리고장은 선사이래로 많은 유적들이 남겨져 있다. 특히 고분과 고인돌은 전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남방식 고인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남쪽의 바다와 섬진강…
양경님 12-10 2277
68
서산을 찾아가는 해를 따라 주천면 상주마을을 찾아간 시간은 가슴이 미어질 듯 문화재 전문가이신 지인의 말씀에 의하면 삼국시대 부처라고. 천 여년 동안 모진 비바람을 맞고 눈보라를 헤쳐 나온 곳이…
양경님 02-20 1180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끝
 
Copyright ⓒ www.ygn21.co.kr. All rights reserved.     contact:
상호(법인)명: 지리산과 섬진강 세상 / 대표전화: 070-4223-4216 / 063) 625-4216 / FAX: 063) 635-4216
주소: 우)590-985 전라북도 남원시 동충동 20-17번지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박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