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강좌에서 만난 오작가는 남원으로 귀촌 한지 10여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하신다. 그분이 살고 있는 곳은 조촌면 고분군이 있는 동네다. 혹시 고분군 가보셨냐고 여쭈었더니 전혀 모르고 계셨다. 등잔밑이 어두운 격이다. 역사문화에 관심이 많고 지식이 많은 분이며 글을 쓰는 작가이시기에 꼭 안내해 드리고 싶었다. 함께 가본 초촌리(草村里) 고분군(古墳群)이다. 1978년 전주박물관의 발굴 조사에서 총 211기의 무덤을 확인하였는데, 대부분이 크게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온 유물로는 항아리 등 토기류를 비롯해, 도끼나 칼 등 철제류, 금동제 귀걸이 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무덤들은 출토된 유물과 그 구조를 볼 때 6세기경에 만든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남원은 가야고분군만 있는 곳이 아니고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있는 역사문화도시라는 것을 많은분들이 알아 두었으면 좋겠다. 수없이 많은 안내를 했지만 작가에게 안내했으니 소개 글이라도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어서
남원시민들도 잘 알지 못하는 척문리 산성~ 채곡리 마애불~과립리석불입상~응령력~연화사 삼층석탑을 안내하고 나니 날이 저물었다. 20년이 넘도록 남원문화대학을 운영하다 보니 배운 것은 소중한 우리 지역 문화재 뿐이다. 조촌리 고분군도 복원할 수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