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관련
연설 원고 내용
2002. 3. 14
남원시 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 양 경 님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먼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용성초등학교에서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을 모시고 열심히 공부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또한 많은 학교가 내일 어린이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신 양병택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여러분 앞에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여러분과 『선거』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할 남원시 바른선거시민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경님입니다.
여러분께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임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어른들이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바로 건강하고 씩씩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현재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을 대표할 학생회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학생회장선거를 통하여 선거방식 중 하나인 직접선거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며 또한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민주적인 의사결정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 방법 또한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것은 학생회장이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학교와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여러분들의 대표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대표자인 학생화장을 선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회장에 출마한 여러 명의 후보자 중에서 학교와 여러분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해줄 후보자가 누구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여러분들의 올바른 생각과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학생회장을 선출할 때 올바른 생각과 판단기준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거짓말을 잘하는 어린이가 대표자가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회장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그 어린이를 믿고 따르겠습니까?
둘째, 희생할 줄도 모르고 봉사정신이 없는, 자기 욕심만 채우는 사람도 대표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셋째, 여러 사람을 지도하고 이끌 수 있는 능력 즉, 지도력을 갖추어야 하며 자신이 먼저 깨끗하고 부끄러움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넷째,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가 모아져 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므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이 입후보하였다고 기권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투표는 하지 않으면서 선출된 대표자가 잘못한다고 비방할 수는 없는 겁니다.
투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주인인 것을 증명하는 신성한 권리의 행사인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학교의 주인이므로 여러분의 대표자를 뽑는 투표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여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합니다.
또한 학생회장 선거에 있어 중요한 것이 공명선거를 해야 합니다. 공명선거란 공정하고 명랑한 선거를 말하는데 선거는 선의의 경쟁이기 때문에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을 도와 여러분들이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데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학생회장을 위한 것이 아니고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기에 지도력 있는 학생회장을 뽑아야 하겠죠.
그런데 공명선거를 해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표를 얻기 위해 돈가스, 피자 등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선물을 주는 선심을 쓰는 일입니다. 오늘이 화이트데이라고 하던데 후보자는 주고싶어도 참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정당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둘째, 상대를 비방하고 헐뜯는 일입니다. 그러면 서로가 비방하고 헐뜯을 때 정당한 방법이 안되겠죠.
셋째, 선거의 주인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아닌 바로 여러분입니다. 부모님들이 선거에 개입하면 정당한 경쟁이 되겠습니까?
위와 같은 것들은 투표하는 학생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하여야 하며,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경쟁하여 당선되었다면 학생들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는 당선도 중요하지만 선거과정이나 절차도 중요합니다. (예:달리기)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동원해서는 안되겠죠.
마지막으로 선거에서 반드시 지켜야만 되는 원칙을 하나만 더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그것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라는 것입니다.
당선된 학생은 낙선된 학생을 위로해 주고 낙선된 학생은 당선된 학생을 축하해 주면서 서로 힘을 합할 때 당선된 학생은 학교와 여러분들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느낄 것이며 더욱더 봉사할 것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오늘 학생 여러분들에게 선거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경험한 학생회장선거는 여러분들의 아주 소중한 재산입니다. 여러분들의 경험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선거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며 어른들이 맛보지 못한 민주주의의 참맛을 보며 기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용성 어린이 여러분!
왜 선거가 중요한가를 알 수 있겠죠.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제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어서 마음이 굉장히 뿌듯합니다.
항상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서 우리나라의 큰 일꾼이 되어 줄 것을 부탁드리며 용성초등학교의 발전과 교장선생님을 비롯 훌륭한 선생님들과 학생 여러분들에게 늘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빌면서 저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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