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내면 소동폭포를 다녀오다

 
소동폭포는 지리산 산내면에 있습니다
中國의 대문장가인  赤壁賦를 지은 소동파의 이름에서
두글짜를 차용한듯 싶습니다
소동파는 그의 적벽부에서

渺蒼海之一粟  哀吾生之須臾  羨長江之無窮
묘창해지일속  애오생지수유  선장강지무궁

아득한 창해의 좁쌀 한알이라
내 일생의 수유함(잠시)을 슬퍼하고 
장강(양자강) 의 다함없이 흐름을  부러워 하노라

라고 읊으며 배를 타고 적벽에서 밤새놀다
아침에는 뱃바닥에 쓰러져 날이새는 줄도 몰랐다고 술회합니다

지리산의 능선을 다 볼수있는 삼정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너럭바위 와 그 반석의 촉감과 질감이 떡살처럼 찰지면서도
마치 비단을 만지는듯 부드럽습니다

그위로 청류가 흐르고 천년 흐름에 패인 깨끝한 천공들이 있어
그 한구멍에 막걸리를 가득 붓어놓고 마셔가며
소리도 듣고 詩도 읊고 탁족하며 흘러가는 물소리 와
솔바람과 놀다보면
청산에 귀한손님이 나타날것입니다  둥근달.......

아희야 잔 가득 부어라 완월장취 하리라

이 가을저녁
소동파처럼 한 밤을 세운들 무슨 그리 큰 대수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