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익 학장님의 명심보감 365일에서
국방(國防)에 있어서는 하늘이 내린 기회가 지세가 험한 것만 못하고.
천연의 요새는 백성들이 인화 단결하여 적과 싸우는 것만 못하다는 맹자의 공손추상구(公孫丑章句) 하(下)에 나오는 말이 조수익 남원문화대학 학장님 명심보감(明心寶鑑) 365일에서 읽은 적이 생각납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때 위문후(魏文後)가 새로 등용한 명장(名將) 오기(吳起)와 함께 배를 타고 국토 순례에 나섰다고 합니다. 위문후는 사방에 펼쳐지는 천연요사를 보고 감격한 나머지 오기를 둘러보며 말했답니다.
“아름답구나 이 산하(山河)의 험고함이여!
어찌 우리나라의 보배가 아니겠는가?”
그러자 오기는 이렇게 위문후의 말을 가로 막았다고 합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은 지세의 험고함에 달린 것이 아니라 임금님의 덕(德)과 인화(人和)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실제로 오기는 부하들을 다루는데 명수였다고 합니다. 그는 본디 노(魯)나라의 장수였는데 그를 장수로 삼아 제(齊)나라를 막으려 하자, 반대하는 산하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 그는 제나라 여자를 아내로 삼았으므로 장수를 삼으면 힘껏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기는 아내를 죽이고 장수가 되어 제나라를 크게 쳐부수었으나 이번에는 시기하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 오기는 자신의 명예욕 때문에 아내를 죽인 비정한 사람입니다.”
이에 위태로움을 느낀 오기는 위나라로 망명을 했던 것입니다. 이런 오기였으나 용병술과 부하들을 사랑하는 점에서는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가장 낮은 병사들과 생활을 같이 하였으며 한 번은 병사 한사람이 종기를 앓자 자기 입으로 그 종기를 빨아 낫게 하였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병(誘兵)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 병사의 어머니가 옆집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답니다.
“우리 아들놈은 이제 언제 죽을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옛날에 오기 장군이 그 아이의 아버지 종기를 빨아 고쳐주었는데, 그이는 그 은혜에 감격하여 다음번 전쟁 때 한 발짝도 후퇴하자 않다가 전사하고 말았지요. 그런데 이제는 아들의 종기를 빨아 주었다니, 그 아인들 그러지 않겠어요?”
유병[誘兵] :완료 거짓으로 도망가면서 적병을 꾀어 내는 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