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분노의 시간 피 끓는 가슴을 부여잡고.....
만인정신!
2011년 남원문화대학운영 계획을 하면서부터 구체적으로 거론된 말이다.
남원의 만인정신은 호국, 자존, 민주, 평등 등 인간의 존엄성과 함께 공존하는 말이라면.......
2011년 남원문화대학은 개강부터 두주먹이 불끈 쥐어지며 내 민족 내 조국 내 고향에 대한 민족혼을 생각하게 한다.
오늘(2011.4.23.오후2시) 2011년 남원문화대학에 두 번째 강의다. 강사는 살인수의 대부 격인 부산 자비사 박삼중 큰스님이시다. 박삼중 스님은 순간의 잘못으로 평생을 살인수로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죄인들을 교화시키는 교정복지의 일인자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오늘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발걸음이 가볍게 남원을 향해 오셨다고 하신 박삼중 스님.
그 이유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첫 인연이 서울신문의 김 기자요 그 후는 김 부장(서울신문 논설위원) 또 그 후는 TV자막으로 확인한 고건총리 정무수석 이란 사람 김재성님 때문에 왔는데 오늘 와 보니 남원시민과 문화대학생들에게 연결해 준 중매역할을 한 것 같다. 아는 것이 없어 강의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남원에 왔으니 다른 것은 몰라도 남원과 일본관계에서 코무덤과 귀무덤에 대하여는 이야기해 볼 용기가 있다고 겸손한 표현을 하셨다. 그러나 강의 시작 전 꼭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남원에 올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야기 하고 시작하겠다고 하신다. 이해를 바라며 꺼낸 내용인즉 김재성님과의 인연이다.
살인수들을 살려 내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 수많은 기자들을 만났고 부탁도 했지만 오늘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진정한 언론인으로서 깨끗하고 정직한 김재성님의 과거의 모습 때문이었다라고 하시며 강의를 시작하셨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이 석굴암 앞에 무릎 꿇고 참배하며 가슴속에 영혼이 살아 있는 것 같다며 “나는 부처님께 절한 것이 아니라 신라인의 혼 앞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라는 한 말과 똑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 아닐 까 싶다.
박삼중 스님은 남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일단 민족의 혼이 뜨겁게 살아있는 민족의 성지인 만인의총에 가서 먼저 참배 후 지역을 둘러봐야 한다고 강조 하였다. 광한루도 그 나중이라며 애국심을 강조하셨다. 선조시대 남원은 죽은 사람 산사람이 코 없이 돌아다니는 비극전인 현장이었다고 하시며 큰스님께서 일본을 300여 차례 왕래 하면서 일본과의 인연을 맺은 것도 이것 때문이라고 하였다.
1960년도 불국사에서 일본인에게 안내했던 이야기를 잠시 털어 놓으시면서 우리의 역사의 소중함을 강조하셨는데 그 내용은 일본은 승려들의 호국정신이 있는 불국사를 불 지르기도 하고 부처님 좌대 뒤를 도려내기도 했으며 기를 꺾는다는 의미에서 사천왕의 목을 꺾었다고 해설했더니 일본 관방장관은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 증오심에 찬 모습이었고 관방장관부인은 “잘못 했어요. 미안해요. 잘 몰랐던 부분이예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일본에 훌륭한 문화를 전했는데 당신들의 선조들은 조선의 추한 침략이나 일삼고....
일본 관방(총무처)장관 이 석굴암을 방문할 당시 불국사를 안내하면서 석굴암이 왜 만들어 졌는가? 부터 시작하여 신라시대부터 동해로 해양침략을 많이 받은 상황에서 문무왕의 유언으로 “나를 동해 바다에 묻어라 죽어 용이 되어서라도 왜적을 무찌르리다.”라고 할 정도로 일본은 한낮 침략을 일삼았다. 신라인들도 석불상을 만들어 불력(가피)력으로 왜적을 무찔러 호국의지를 다지게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일본과 우리와의 관계에서 석굴암 석불이 무열왕능를 바라보고 곧 바로 직선으로 일본이 또 쳐들어오는 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해설은 잊을수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의 핵심내용은 코무덤 귀무덤이다. 일본교도소에 우리 교포들의 교화를 위해 갔던 일본 방문이 코무덤과 귀무덤과의 인연이 되었다며 그 당시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으셨다. 우리나라 경주시와 맞먹는 문화유산이 많이 있는 교토시를 방문 토요토미히데요시 신사( 풍신수길)옆에 초라하게 서 있는 탑이 보여 가보니 벌초를 안 해 잡초가 우거져 있었고 쓰레기가 너부러져 있는 모습이 말이 아니었다는 귀무덤. 표지판의 내용을 읽어보고 통역을 들어보니 조선병사의 코를 잘라서 묻었는데 여기는 양민 어린이도 같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글을 읽고 온몸이 무당같이 부르르 떨리고 마치 머리가 화롯불을 뒤집어 쓴 느낌이었고 벼락 맞은 심정이었다고 표현 그때의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컸다며. 나는 역사학자도 국가에서 보낸 사람도 아닌 스님일 뿐인데. 라고 통탄 하며 귀무덤의 관리 책임자인 풍신수길 신사 안에 있는 방광사 주지실을 발로 차고 부수고 들어갔더니 그 주지가 도둑 아니면 강도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중략>
그 후 1990년 4. 22. 선조들의 영혼을 부산으로 모시고 오는데 동원 된 인원이 700여명이 되었다고 한다. 황실대표의 참회사를 통하여 장엄한 의식이 진행되기도 했고 우리 선조들은 400년 만에 조국으로 환국하였는데 이때 환영을 군이 직접 나와 정중히 모셨으며 전국에 있는 신문 방송이 요란하게 대거 특필했으나 한심하게 모실 곳이 없어 지인의 갈비집 2층에 모셔졌다가 나중엔 삼중스님의 자비사의 포교당에 모시고 있는 상황에서 사천 문화원장이 조명군총 옆에 합장하자는 제의를 받고 준비를 했으나 경남 문화재 전문위원들이 실정법을 어긴다는 이유로 반 이견에 따라 현수막도 없이 가매장을 해놓고 보름 후에 가보니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는 말씀을 하시며 우리나라의 역사의식에 대한 현주소를 피력했다. 40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강아지무덤을 만들어도 그렇게 안 만든다. 의식 있는 기자들이 폭로 했으나 무반응이었다고 한다.
<중략>
그렇다면 남원의 선조들과 관계되는 무덤은 어느 것 일까?
코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부산외대 일본학과 김문길 교수와 노스님이 일본 옥가야마 비젠시(도공들을 잡아간)에 코무덤이 있다는 것이다. 가보니 교토의 귀 무덤에 비해 코딱지만 한 작은 무덤이었다. 이름은 천비영사. 그 지역의 장수(로꼬스께)는 호남에서 이쪽으로 코를 끊어다 풍신수길에게 주었더니 풍신수길이 죽어 참회의 목적으로 장열하게 순국한 한국인의 병사 전공으로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중에서 양민 어린이 산모 할 것 없이 코를 베어 갔다는데 그 당시 출산하여 금줄을 쳐 놓은 집에 들어가면 산모와 아이 두 명의 코를 벨 수 있었는데 산모와 아이는 꼼짝없이 움직이지 못하고 당했다고 한다. 에비에비(鼻耳)란 단어가 여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니 치욕적인 단어다.
로꼬스께 장수는 “내가 가지고 온 코를 무덤을 만들어 제향을 모셔라”
삼중스님은 한국인 성직자로서 최초로 400년 만에 우리의 선조 앞에 참배를 하고 현장에서 가슴으로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곳은 영적인 힘이 있어 그 지역민이 그곳에 가서 기도 하면 병이 낫고 일이 안 풀리면 그곳에서 빌면 풀려서 그들의 기도처라고 했다.
스님은 의식 후 “400년 동안 우리 선조들을 위해 제향을 모셔줘 고맙습니다. 그냥 참배만 하러 왔는데 절하고 나니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이 안 왔을 때는 모르지만 고향으로 안보내주면 당신들이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11월에 모시고 가겠으니 그리 아세요.” 라고 하고
중략
이장을 강행하여 비젠시에가서 이장을 하고 큰 돌로 표지석을 세워놓고 안장할 곳이 없어 1년을 삼중스님 표교당에 모시고 계시다 부안 문화원에서 호벌치 싸움에서 코가 끊긴 기록이 있다며 1993년 가해자 14대 후손 피해자 14대 후손들이 모여 서로 용서를 한다고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고 장엄한 의식 속에 안장식을 가졌으나 7~8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표지판 하나도 없이 쓸쓸히 있다고 하면서 가칭 만인을 사랑하는 만인의 모임에서 남원으로 봉환하여 선조들의 얼을 되새기며 만인정신을 국가정신으로 승화하는데 동의 한다고 하면서 그 후 2년이 지나 남원시의 한 의원이라고 하며 이쪽 만인의총으로 모시면 어떻겠냐고 하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하루빨리 생명을 조국의 제단에 바친 선열들의 코가 이 고장 남원으로 안장되기를 기원하며 강의를 마쳤다. 만인의사들의 코는 교토시의 귀무덤이라고 기록이 있기에 우리는 교토시의 귀무덤을 하루빨리 남원 만인의총으로 이장해야 한다고 본다. 항상 느낀 일이지만 이런 강의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 남원시민들이 때론 야속 할 때가 있다 물론 현실을 직시하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여러 가지 관련 전문서적이나 홍보매체를 통하여 남원인의 자존심이 더 이상 구겨지지 않기를 빌며 삼중스님께서 모셔온 영혼이 있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조명군총 옆 이총을 답사하고 하루일정을 마쳤다. 다음 강의는 제 81회 춘향제 관계로 5.14. (전)고건총리 정무수석이시고 서울신문 논설위원이셨던 김재성님의 “정유재란은 도자기 전쟁이다.” 의 강의가 준비되어있다. 많은 시민들의 참석을 부탁하며....
조명군총 앞에서
* 양경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6-05 1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