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師任堂(踰大關領望親庭)
신사임당(유대관령망친정)
親鶴髮 在臨瀛 (자친학발 재임영)
身向長安 獨去情 (신향장안 독거정)
回首北村 時一望 (회수북촌 시일망)
白雲飛下 暮山靑 (백은비하 모산청)
늙으신 어머님 고향에두고
외로이 서울길로 가는 이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한데
흰구름만 저문산을 날아내리네
(이 번역은 대관령 시비에 따랐음)
: 大關嶺에 머물러 親庭을 바라보다
慈親: 嚴父慈母 로 慈親은 어머니 嚴親은 아버지를 뜻함
鶴髮: 학의털같은 흰머리카락
臨瀛: 지금 江陵의 옛이름
申師任堂 1504-1551 조선중기 栗谷의 어머니로 詩 書 畵에 능통하고 婦德이 높았음 특히 安堅 류의 포도그림에 능했다고 함
師任堂 이란 호는 중국고대 문왕의 어머니인 太任을 본 받는다 (스승삼았다)는 뜻이며 온화한 인품과 예술적자질도 太任의 덕을 배우고 본 뜬데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위의 시는 사임당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시이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은 태어나 살던 친정을 떠나 한양으로 갈 때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길로 대관령을 올라 북촌고향을 뒤로 바라보며 언제다시 노모를 만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이별의 길을 떠나며 이 시를 지었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주문진으로 새로 나서 차량통행이 별로 없는 대관령 굽이굽이 옛길 가에 키 큰 시비가 우뚝서있는데 그 동판에 새긴 이 시를 읽고 바라보는 석양의 강릉 북촌(현재의 북평)의 정경은 가히 눈물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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